홍종학 채택 무산…민주당-국민의당 감정대립 격화

기사등록 2017/11/14 17:45:56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14.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연일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9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부결사태에 이어 전날 홍 후보자의 채택도 무산되자  국민의당을 맹비난하며 격앙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초반 국민의당이 어느정도 협조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 만큼 국민의당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더 큰 배신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실제 민주당은 이날도 국민의당에 홍 후보자 채택 무산 책임과 관련, 맹공을 퍼부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인사청문회를 정치공세의 장으로 변질시켰고 청문보고서 채택마저도 거부함으로서 국회 인사청문제도를 무력화시켰다"면서 "인사청문회를 함께 마치고 청문보고서 채택일정까지 합의한 국민의당의 불참은 더욱 더 납득이 안 간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까지 6시간이 넘게 자리를 지키면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려고 했다"며 "그래서 국민의당의 빈자리는 더욱더 유감"이라며 "무엇보다 두 당의 채택 거부는 신속히 정부 구성을 마무리하라는 민심의 역행으로서 더욱 유감"이라고 토로했다.

 국민의당은 이에 질새라 민주당을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맞받아쳐 양당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왼쪽) 원내대표와 이용호 정책위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8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7.11.1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왼쪽) 원내대표와 이용호 정책위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8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7.11.14. [email protected]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이 같은 책임론에 대해 "홍 후보자 보고서 채택 불발에 관해 민주당이 참 어처구니 없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최소한의 염치부터 회복하길 부탁한다. 민주당은 무산 책임이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 있다면서 호남민심을 들먹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홍 후보자 보고서 채택 무산 책임은 근본적으로 언행불일치, 표리부동, 내로남불, 역대급 부적격자를 지명한 청와대에 있다"며 "청문회는 이런 부적격자를 걸러내라고 하는 것이다. 또 국민의당은 청와대의 거수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여러모로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에 놓였다. 청와대가 홍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강한 반발을 할 경우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 전망이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이번 국회의 인사청문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이번에도 국회를 무시하고 홍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과의 협치를 끊고 독단과 독선의 제왕적 대통령의 길을 가고자 함을 보여주는 것이 명백하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국회와 함께 넘어야 할 산이 많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홍종학 채택 무산…민주당-국민의당 감정대립 격화

기사등록 2017/11/14 17:45:5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