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있다"…콜롬비아전 신의 한 수

기사등록 2017/11/12 18:11:54

【울산=뉴시스】 권혁진 기자 = 모처럼 속 시원한 축구를 선보인 콜롬비아전의 언성 히어로(unsung hero)는 단연 고요한(FC서울)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콜롬비아 공격의 핵심인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를 꽁꽁 묶었다.

 고요한은 12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항상 대표팀에 왔을 때 좋은 경기력을 못 보여줘 비난을 받았는데 이번 경기 후 지인과 팬들이 칭찬을 많이 해줬다"며 웃었다.

 주로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던 고요한의 중앙 미드필더 변신은 신태용 감독의 깜짝 작품이다. 하메스를 막기 위한 그의 선택은 대성공을 거뒀다.

  고요한은 "한 선수를 전담 마크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감독님이 믿어줘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동료들이 조직력 있게 도와줘 잘 막은 것 같다"고 인사했다.

 대표팀에서는 포지션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K리그에서 고요한은 대표적인 멀티 플레이어로 통한다. 그리고 대표팀에서도 성공적인 변신을 이뤄내면서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사실 멀티 플레이어는 장단점이 있다. '내 주포지션이 어딘가'는 가장 큰 고민이었다"면서도 "중앙과 사이드백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어릴 때 리베로도 봤다. 골키퍼 빼고는 다 봤다.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콜롬비아전 최고의 한 수가 된 고요한은 14일 세르비아전에서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고요한은 "개인적으로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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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있다"…콜롬비아전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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