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오 "KBS이사진, 조사연구비 3억5천 쌈짓돈"

기사등록 2017/11/08 19:20:55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민중당 윤종오 의원.  2017.09.2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민중당 윤종오 의원.  2017.09.26. [email protected]

업무추진비 이어 또 적발…사용 규정도 없어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KBS 이사진에 지급되는 3억5000만원 상당의 조사연구비가 어떤 규정도 없이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KBS의 한 이사가 2500원 김밥 등을 업무추진비로 계산하는 등 사적 사용 지적에 이어진 것이다.

 민중당 윤종오 의원은 8일 K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KBS 이사진들은 지난해 조사연구비 명목으로 3억5000만원을 사용했다. 조사연구 계획서나 지출 영수증, 결과 보고 등 관련 규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현금으로 지출돼 사용처 파악이 불가능하다"며 "조사연구비 명목으로 지급되지만 사실상 이사들의 용돈, 쌈짓돈으로 쓰여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조사연구비 지급 내역을 살펴보면 2013년에는 KBS 이사장에 4584만원, 이사들은 각각 2784만원을 사용했다. 2014년과 2015년도 총합에서 같은 액수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이사장이 4824만원, 이사들은 3024만원을 사용했으며 올 8월 기준으로는 이사장이 3216만원, 이사들이 각각 2016만원을 사용했다.

【서울=뉴시스】 KBS 조사연구비 내역 (자료 = 윤종오 의원실 제공)
【서울=뉴시스】 KBS 조사연구비 내역 (자료 = 윤종오 의원실 제공)

 윤 의원에 따르면 KBS 이사들에게는 이같은 조사연구비 외에 업무추진비로 이사장에게 월 240만원, 이사가 100만원이 별도 지급된다. 이사회 회의 때마다 참석 수당 30만원도 주어진다.

 이사회는 정기적으로 월 1회, 임시 이사회는 월 3~4회 개최된다. KBS 이사들은 비상임으로 외부 인사들로 구성되고 있다.
 
 윤 의원은 "KBS는 국민이 낸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으로 KBS 이사회에 지급되는 돈도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사들에게 지급되는 돈은 공영방송 KBS를 위한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비용으로 투명하게 쓰여져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KBS 이사들의 업무추진비와 조사연구비 등에 대한 유용 의혹을 감사원이 철저히 감사해야한다"며 "관련 이사회 내부 규정도 속히 만들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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