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가진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인근 지역으로의 순환배치를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나오는 관측은 미 전략폭격기 B-1B랜서의 한반도 전개 정례화다. B-1B랜서는 이미 한반도에 정례적으로 전개되는 모양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6개월 동안 11차례 전개됐다.
앞서 B-1B랜서는 지난 2일 오후에도 한반도에 전개해 강원 영월군 상동읍에 위치한 '필승사격장'에서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돌아갔다.
B-1B랜서는 최대 음속 1.25배(시속1530㎞)로 날 수 있어 유사시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약 2시간이면 도달 가능하며, 한번에 2000파운드(약900㎏)급 합동정밀직격탄(JDAM) 24발과 500파운드(약226㎏)급 재래식 폭탄 84발,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20~30발 등 약57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스텔스 전투기 F-22랩터와 F-35B의 전개도 거론된다. F-22, F-35B가 전개될 경우 오산이나 군산기지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국에는 이들 전투기를 관리할 시설이 돼 있지 않아 기지 변경이 필요하다.
또 F-22나 F-35B가 배치될 경우 기지변경에 따른 예산소요로 인해 한미 방위비 분담금 등의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F-35B의 경우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서 신속한 한반도 전개가 가능하고 F-22랩터 역시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수시로 전개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기지 변경 소요가 없는 F-15 배치나 F-16 추가배치가 거론된다.
가데나 기지에 11월 초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진 F-35A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도 있다.
레이건함에는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 등 항공기 80여 대 등이 탑재돼 있다.
현재 주한미군이 육군과 공군만 실질적으로 운용하고 있어 해군의 전략자산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설득력이 높다.
다만 부산항에서는 레이건함의 모항인 요코스카항처럼 선박과 항공기 정비 등에 필요한 물자 공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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