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취임 후 역대 한미정상회담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양자회담은 지난 6월30일 문 대통령이 취임 첫 순방길에 오른 미국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이어 지난 9월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두번째 한미정상회담이 열렸으며 이번이 세번째다. 그동안 한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북핵 문제였고, 한반도 긴장 수위가 한층 고조된 상황에서 이날 한미정상회담의 주요 현안 역시 대북 압박과 제재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오기 직전 일본을 방문해 납북 피해자 가족을 만나고, 아베 신조 총리와 강도높은 대북 대응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이같은 대북 강경 메시지를 전하면서 북핵 대응을 연결고리로 하는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진행한 싱가포르 채널뉴스 아시아(CNA) 인터뷰에서 "3국(한·미·일)간의 공조가 더욱더 긴밀해져야 되는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고 그 것이 한국과 일본, 미국 간의 3국 군사 동맹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일본이 북한의 어떤 핵을 이유로 어떤 군사 대국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그 것도 저는 우리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의 반대 입장을 밝혀 이날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외에 그동안 다섯차례 정상통화를 가졌다. 두 정상은 지난 5월10일 문 대통령 당선 축하 전화를 시작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있을 때마다 정상 통화로 한반도 정세와 대북 대응을 논의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역대 정상회담과 정상통화 일지.

 ◇한미정상회담

 ▲2017년 6월30일(미국 워싱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첫 해외 순방으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취임 후 가장 빠른 한미정상회담으로 기록.

  ▲2017년 9월21일(미국 뉴욕).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리는 제72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2017년 11월7일(대한민국 서울).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국가원수로서 최초 방한. 트럼프 대통령은 1992년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대통령 이후 25년 만에 국빈자격 방한.

  ◇한미정상통화(한국시각)

  ▲2017년 5월10일(오후 10시30분~오후11시). 문재인 대통령의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선과 취임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축하인사 전화.

 ▲2017년 8월7일(오전 7시58분~오전 8시54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 도발 논의 

 ▲2017년 9월1일(오후 11시10분~오후 11시40분).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도발 관련 논의

 ▲2017년 9월4일(오후 10시45분~오후 11시25분). 북한의 제6차 핵실험 관련 논의.

 ▲2017년 9월17일(오전 11시~오전 11시25분). 북한의 화성-12호 발사 관련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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