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독일)=뉴시스】김난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의 편법 증여 논란과 관련해 자신에게 '조부 증여 공세'를 이어가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전형적인 적폐 정치"라고 받아쳤다.
안 대표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만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건(홍 의원의 공세는) 자꾸 논점을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 '애쓴다'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국민들을 바보로 만들려고 애쓴다"라며 "논점 흐리기를 한다고 국민이 혹해서 다 잊어버릴 거라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국민을 속이려고 애쓴다"라고 홍 의원을 비난했다.
한편 그는 홍 의원이 제기한 조부 증여 공세에 대해 "옛날엔 집안 어르신들이 명의를 그냥 사용하시지 않았나"라며 "제가 직접 받지도 않았고 매각한 돈을 제가 또 다시 받지도 않았고 어른들 일이지 저는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안 대표는 "저도 나중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어느 누구도 말을 안 해줘서 2012년 대선 때 처음 알았다"라며 "알 수 있었을 리가 없다. 그때 고등학생, 미성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홍 의원이 안 대표의 딸 설희씨를 거론하며 증여 상속을 하지 않을 것인지 입장표명을 요구한 데 대해 "이미 (증여를) 안 했다는 게 지난 대선 때 나오지 않았나"라며 "홍 후보자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완전히……"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홍 의원은 "안 대표도 고3때 삼촌과 조부에게 증여를 받으신 적이 있다"며 홍종학 후보자의 편법 증여 논란 엄호에 나선 바 있다. 홍 의원은 이후 안 대표가 "몰상식한 물귀신 작전"이라며 반발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따님에게 증여한 재산은 없으신지, 앞으로도 부의 대물림 방지를 위해 증여 상속을 하지 않으실 건지"라고 재차 공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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