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김상조 "'네이버 기사 재배열'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

기사등록 2017/10/31 17:28:33

최종수정 2017/10/31 17:57:38

  이해진 "인터넷, 국경 없다…시장 글로벌하게 봐야"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31일 네이버의 기사 재배열 논란에 대해 "시장지배적 사업자 직권조사와 관련된 문제는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네이버 기사 재배열 논란에 대한 직권조사를 촉구하자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는 최근 한국축구연맹 관계자의 청탁 문자를 받고 '연맹 비판기사'를 뉴스 수용자가 잘 볼 수 없는 곳에 재배치한 일을 시인한 바 있다.
 
  여야 의원들은 네이버가 검색시장과 언론시장에서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개선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정 의원이 직권조사를 거듭 촉구하자 "네이버는 우리나나 인터넷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기업"이라며 "단기적 문제와 효율성, 갑을관계, (우월적) 지위 남용 문제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효율성의 관점에서 우리사회 전체가 신중하게 고민해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할 문제"라는 신중론을 내놨다.

   이해진 네이버 총수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저와 저희 회사는 부족한게 많다"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총수는 전날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도 증인으로 나와 "벌어진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과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종합감사에서 일반증인으로 참석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 투자책임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바라보고 있다. 2017.10.31.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종합감사에서 일반증인으로 참석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 투자책임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바라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다만 검색광고 등 사업 분야에 대해서는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인터넷은 오프라인과 달리 국경이 없다. 시장을 볼 때 글로벌하게 봐야 한다"며 "싸이월드가 사라지면 (반사효과가) 작은 기업에 가는 게 아니라 페이스북에 간다"고 이해를 구했다.

  아울러 "페이스북과 구글은 (한국시장에서) 어마어마하게 버는데 세금도 안내고 고용도 안하고, 트래픽 비용도 안 냈다"며 "유럽은 자국기업을 (구글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한다"고 토로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대림건설의 하도급업체 갑질 의혹을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이 지적하자 "대기업이 시대의 변화, 우리 사회의 '을'(乙)의 목소리를 잘 듣지 않고 (사회 정의와) 부합되지 않는 관행을 갖고 있다고 본다"는 의견을 내놨다.

  아울러 한국GM의 위기가 미국GM과 비정상적인 거래 탓이라는 지적에는 "사실 자국의 공정경쟁법을 국경 밖으로 적용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나라는 미국 밖에 없다"며 "그런 한계가 있지만 현행법령에 의해 접근할 수 있는지 적극 검토해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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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상조 "'네이버 기사 재배열'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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