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주혁 애도 물결 "그 젊은 나이에…오래도록 기억하겠다"

기사등록 2017/10/31 16:22:50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지 하루가 지났다.

 연예계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뛰어난 재능에 넉넉한 인품까지 갖췄던 동료를 떠나보낸 상실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배우 고두심은 31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세상에 나와서 할 일을 다 못하고 간 사람이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2013년 드라마 '구함 허준'에서 김주혁과 모자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고두심은 "김주혁은 아들 같은 존재였다"며 "선친도 너무 잘안다. 선친과 많은 작품에서 함께했었다. 그런데 그 젊은 나이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배우 김성균 또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성균은 "오늘 고두심 선생님 만나자마자 그 이야기를 했다"며 "한번도 같은 작품에서 만나 적은 없지만 좋아하는 선배님이었다. 마음이 계속 무겁다"고 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김주혁과 호흡을 맞춘 유호진 PD는 소셜미디어에 김주혁이 바닷물에 두 발을 담그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배우 최희서도 "'더 서울어워즈'에서 수상하실 때 마이크 앞에서 잠시 침묵하시고 트로피를 움켜쥐시던 모습이 오랫동안 마음속을 맴돌 것 같다"며 "그 침묵 속에서 연기를 향한 애정과 설렘이 느껴져서인지, 저 또한 잠시 코끝이 찡해졌었다.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그 열정을 저희가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편영화 '장옥의 편지'에서 호흡을 맞춘 이와이 순지 감독은 트위터에 "배우 김주혁씨의 부고를 접했다. 믿기지 않는다. 촬영현장에서의 그의 아름다운 연기가 떠올라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함께한 배우 문성근은 전날 트위터에 "김주혁. 무대인사 다니며 '속이 깊구나' 자주 만나고 싶어졌는데… 애도합니다"라고 말했다. 영화 '좋아해줘'(2016)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유아인은 인스타그램에 "애도는 우리의 몫;부디 RIP"라고 적었다.

 가수 별도 김주혁의 죽음을 기렸다. 그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내일 오후 2시로 예정돼있던 (팬미팅) 당첨자 발표는 잠시만 미루도록 하겠다. 지금 막 비보를 접했다. 후배로서, 애도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가질 필요를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친분은 없으나 연예계의 선배님이고 평소 팬으로서 지켜보았던 멋진 분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슬프기 그지없다.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했다. 당초 별의 팬 미팅은 다음 달 4일로 예정돼 있었다.

  후배 배우 이시언도 소셜미디어에 "전에 대학로에서 인사드렸던 이시언이다. 명복을 빌겠다.. 선배님..어떤 이유이든 그곳에선 행복하시라"고 전했다. 이어 이시언은 "존경한다"라며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정말. 이 글로나마 저의 마음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배우 김주혁 님의 명복을 빈다. 유작은 현재 촬영 중인 '독전'"이라고 밝혔다.


  예술영화관 아트나인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포스터와 함게 "작년 이맘때쯤, 아트나인에서도 영화로 관객들을 만났었는데… 오늘 너무나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배우 김주혁님의 명복을 빕니다. Rest in Peace"라고 말했다.

  윤성호 감독은 "인터뷰어로서 짧게 마주친 일 외에 별 인연은 없었지만 지인들과도 작업을 여럿 해왔고, 뭣보다. 내가 팬이었던, 언젠가 저분과 협업할 수 있겠지 했던, 대중들의 친근한 동행이었던 김주혁 님의 비보, 안타깝고 허망하다. 부디 좋은 곳에서 쉬실 수 있길"이라고 전했다. 이송희일 감독 역시 "인생 참 덧없고 황망하구나. 너무 아까운 배우가 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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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주혁 애도 물결 "그 젊은 나이에…오래도록 기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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