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김주혁 부검의 "직접 사인은 머리 손상" …경찰, 블랙박스 추적

기사등록 2017/10/31 17:15:12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차량 전복 사고로 사망 소식이 전해진 배우 김주혁.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17.10.30.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차량 전복 사고로 사망 소식이 전해진 배우 김주혁.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 [email protected]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머리뼈 골절"
"심장·약물 문제 등도 가능성이 있어"
경찰, 블랙박스 찾기 중점 본격 착수
급발진 가능성 낮지만 차량 결함일 수도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지난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영화배우 김주혁씨에 대한 부검 결과 직접 사인은 두부 손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심장 쪽에 문제가 생겨 사고를 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3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김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검의는 "직접 사인은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으로 심근경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확정된 결과가 아닌 부검의의 1차 구두소견이다. 최종 부검 결과는 조직검사 등이 끝나야 알 수 있다.

 국과수 등은 차량의 파손 정도가 심한 만큼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머리뼈 골절이지만 심장 이상 등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부검의는 "심장, 약물 문제 등도 가능성이 있는데 조직검사를 해 봐야 알 수 있다"며 "약물·조직검사 결과는 일주일 가량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고로 차량이 크게 찌그러져 블랙박스는 찾지 못했다. 찌그러진 틈으로 블랙박스가 들어갔다면 차를 분해해야 하기 때문에 찾는데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서울=뉴시스】배우 김주혁이 탄 차량이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전복 사고를 당해 119구조대가 구조를 하고 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김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하며 건국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김씨는 끝내 숨졌다. 2017.10.30. (사진=독자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우 김주혁이 탄 차량이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전복 사고를 당해 119구조대가 구조를 하고 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김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하며 건국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김씨는 끝내 숨졌다. 2017.10.30. (사진=독자제공) [email protected]

 경찰 관계자는 "이틀에 걸쳐 블랙박스를 찾고 있는데 부검이 끝난 만큼 이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라며 "가능한 다른 차량의 차주들에게도 블랙박스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혹시나 있을 급발진 의혹 등을 이유로 차량을 공급사로 보내지 않고 가지고 있는 상태다.

 이 관계자는 "급발진은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데도 차가 움직이는 차량결함이다. 영상을 보니 브레이크등은 안 들어온 것으로 봐서 가능성이 낮다"며 "유족이나 보험사 측에서 급발진을 의심하면 확인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차량 결함에 무게를 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차종인데 비상자동제동장치 등이 동작이 안 된 이유 등에 대해서 살펴봐야 한다"며 "심근경색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면 급발진 등 차량 결함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의 빈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다음달 2일 오전,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김씨는 30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의 한 아파트 정문 근처에서 일어난 차량 전복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김씨가 운전하던 벤츠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은 그랜저 차량을 추돌한 후 인도를 넘어 아파트 정문 앞에 전도됐다. 사고 직후 의식을 잃은 김씨는 서울 화양동 건국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고 의료진의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오후 6시30분께 사망했다.

 그랜저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가슴을 핸들에 기댄 채 양손은 핸들을 감싸쥐고 굉장히 괴로워하는 표정을 보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 출신이다. 드라마 '카이스트'(1999), '라이벌'(2002), '프라하의 연인'(2005) 등에 출연하며 '김무생의 아들'이란 딱지를 떼고 배우로 성장해 나갔다.

 '싱글즈'(2003), '광식이 동생 광태'(2005), '아내가 결혼했다'(2008), '뷰티 인사이드'(2015), '공조'(2017) 등의 영화에 출연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3년부터 약 3년 간 KBS 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친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종합2보]김주혁 부검의 "직접 사인은 머리 손상" …경찰, 블랙박스 추적

기사등록 2017/10/31 17:15:12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