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미군 '캠프마켓' 조속한 정화작업·부지반환 요구"

기사등록 2017/10/29 09:27:38

【인천=뉴시스】함상환 기자 = 인천 미군기지 '캠프 마켓'에서 오염물질이 확인된 것과 관련, 부평구가 미군 측에 조속한 정화작업을 요구하기로 했다.

29일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관계기관 등과 대책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환경부와 미군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구는 대책회의와 더불어 '긴급 부평구 미군기지 반환활용 자문위원회'를 열어 전문가 등을 투입, 환경오염의 원인과 규모 등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또 인천환경운동연합, 가톨릭환경연대 등 지역 시민·환경단체와 함께 환경부 등에 명확한 토양정화기준 마련, 관련 자료 공개 등을 촉구하기로 했다.

 구는 특히 그동안 '캠프 마켓'으로 인해 각종 피해를 입은 시민을 위해 해당 부지를 안전한 상태로 보존해 조속히 반환해 줄 것으로 환경부와 미군 등에 재차 건의할 예정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7일 캠프 마켓의 토양에서 다이옥신류, 유류, 중금속, 테트라클로로에틸렌,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 등의 오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이옥신류는 총 33개 조사지점 중 7군데 토양 시료에서 1000pg-TEQ/g(피코그램 : 1조분의 1g)을 초과했고, 최고 농도는 1만347 pg-TEQ/g로 나타났다.

다이옥신류는 독성이 강해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생식기관, 발육기관, 면역기관, 호르몬 등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류의 경우 석유계총탄화수소 최고농도가 2만4천904㎎/㎏, 벤젠 최고농도는 1.6㎎/㎏, 크실렌 최고농도는 18.0㎎/㎏로 나타났고 구리, 납, 비소, 아연, 니켈, 카드뮴, 6가크롬, 수은 등 중금속 오염 물질도 확인됐다.

아울러 지하수에서는 석유계총탄화수소와 트리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됐다.

현재 한·미 양측은 SOFA 협정에 따라 부평 산곡동 일대 '캠프 마켓' 총 면적 47만9622㎡ 중 절반 가량인 22만8793㎡에 대한 우선 반환 절차를 밟고있다.

이 과정에 우리나라는 SOFA 공동환경평가절차에 따른 환경현장조사를 2015년 7월∼2016년 3월, 지난해 6월∼9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와 부평구는 지난 5월 '부평미군기지 반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부지 반환 등에 따른 후속 행정절차를 검토 중이다.

부지 반환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곧바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중앙투융자심사, 도시관리계획 변경, 조성계획 변경, 실시계획인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미리 해놓기 위한 조치다.

시는 2008년 수립한 부평미군기지 발전종합계획을 토대로 '캠프 마켓' 내 건축물, 지하시설물 등을 활용해 도로를 놓고 역사성을 담은 문화 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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