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럽발 새 랜섬웨어 '나쁜토끼' 주의보…"한국서도 발견"

기사등록 2017/10/25 17:31:05

【베이징=AP/뉴시스】 지난 5월 13일 한 사용자가 중국 베이징에서 랜섬웨어에 공격당한 노트북 화면을 보여주는 모습.  2017.05.16
【베이징=AP/뉴시스】 지난 5월 13일 한 사용자가 중국 베이징에서 랜섬웨어에 공격당한 노트북 화면을 보여주는 모습.  2017.05.16
일부 기업들, 수억 달러 피해도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유럽에서 '나쁜 토끼(Bad Rabbit)'라고 불리는 새로운 랜섬웨어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업체들에 따르면 러시아 미디어 회사와 우크라이나 운송 시스템을 목표로 해던 이 랜섬웨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독일, 일본, 불가리아, 터키 등 여러 국가에서 발견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는 전날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최신 랜섬웨어 감염에 대한 사례를 확인하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 랜섬웨어는 전날 러시아 언론사 인테르팍스, 폰탄카와 우크라이나 오데사 국제공항, 키예프 지하철 시스템 등을 공격했다.

대부분의 피해 업체는 러시아에서 나왔다. 인테르팍스는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뉴스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터키, 독일에서도 공격 사례가 확인됐다.

CNN에 따르면 어베스트와 같은 사이버 보안회사들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불가리아, 폴란드 등에서도 이 랜섬웨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랜섬웨어는 컴퓨터에 침투해 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정상화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이다.

여러 국가를 넘나들며 큰 피해를 유발한 랜섬웨어 공격은 지난 5월 '워너크라이(WannaCry)'와 6월 '낫페트야(NotPetya)'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다.

나쁜 토끼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를 강타했던 낫페트야의 변종일 가능성이 높다.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 관계자는 "나쁜 토끼 공격은 낫페트야와 유사한 방법을 사용해 회사 네트워크를 공격하고 있다"며 "해킹을 당한 웹사이트에서 낫페트야와 연관된 정교한 네트워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피해 규모는 낫페트야에 비해 크지 않지만 현재까지 몇 개의 기업이 수억 달러의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나쁜 토끼로 불리는 이번 랜섬웨어는 뉴스나 미디어 사이트에서 어도비 플래시 업데이트 파일을 가장하고 컴퓨터에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랜섬웨어 유포 조직은 파일을 장악한 뒤 복원 대가로 돈을 요구한다.

전문가들은 랜섬웨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팝업 광고 등을 통해 앱이나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지 말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돈을 주더라도 파일을 되찾을 수 있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대가를 지불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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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유럽발 새 랜섬웨어 '나쁜토끼' 주의보…"한국서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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