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KIA "우주의 기운·간절함" vs 두산 "분위기·경험"

기사등록 2017/10/24 16:49:19

【광주=뉴시스】박주성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에 손을 올리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두산베어스 오재일, 유희관, 김태형 감독, KIA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양현종, 김선빈. 2017.10.24.  park7691@newsis.com
【광주=뉴시스】박주성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에 손을 올리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두산베어스 오재일, 유희관, 김태형 감독, KIA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양현종, 김선빈. 2017.10.24.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시리즈에서 벌어질 '단군 매치'를 앞두고 KIA 타이거즈는 '우주의 기운'과 '간절함'을, 두산 베어스는 '경험'과 '분위기'를 키워드로 꼽았다.

 24일 광주 북구 전남대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상대팀보다 강한 것을 꼽아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두산의 왼손 에이스 양현종은 "두산보다 강한 것은 우주의 기운"이라며 "김기태 감독님이 우주의 기운을 많이 가지고 계신다. 선수들에게 나눠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도 양현종과 김선빈은 '우주의 기운'을 여러차례 입에 담았다.

 특히 양현종은 "감독님이 우주의 기운을 너무 많이 갖고 계신다. 그것을 선수들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선빈은 "두산이 경험이 많기 때문에 여유가 있겠지만, KIA 팬들 뿐 아니라 선수들은 간절함이 더 크다"고 전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양현종도 두산의 경험을 엎을 수 있는 강점으로 '간절함'을 꼽았다.

 양현종은 "두산은 3년째니 즐기면서 여유있게 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시리즈가 처음인 사람들이 많고, 우승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많아 간절함은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김선빈은 "후배들보다 형들이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한 것 같다. 따로 말한 것은 없지만, 준비하는 동안 분위기가 달라보였다"고 전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꺾은 기세와 '경험'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리가 나은 것이라면 경험이다. 앞서 2년 동안 한국시리즈를 두 번이나 한 경험이 많은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해다.

 두산의 왼손 투수 유희관도 "경험이 많은 것이 강점"이라며 "주전 뿐 아니라 백업도 좋다. 다쳤을 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자원이 많다"고 설명했다.

 오재일은 분위기를 꼽았다.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50점을 뽑은 만큼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오재일은 "우리가 플레이오프를 잘 마치고 와서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광주=뉴시스】박주성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IA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덕담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두산베어스 오재일, 유희관, 김태형 감독, KIA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양현종, 김선빈. 2017.10.24. park7691@newsis.com
【광주=뉴시스】박주성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IA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덕담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두산베어스 오재일, 유희관, 김태형 감독, KIA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양현종, 김선빈. 2017.10.24. [email protected]
KIA는 지난 3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3주 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3주 공백을 지내 본 적이 있는 두산의 오재일은 KIA 타자들의 타격감에 물음표를 달았다.

 오재일은 "3주 동안 쉬면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KIA가 얼마나 빨리 찾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치를 때 개막전을 하는 느낌이었다. 타격과 주루, 수비 등에서 전체적으로 감각을 찾기가 어려웠다. 연습경기를 한다고 해도 실전과는 다르다"고 전했다.
 
 다만 오재일은 "투수들의 경우 감각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공에 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재일의 우려와는 달리 김선빈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와 다른 만큼 긴장이 되기는 한다"면서도 "청백전에서 타자들의 감이 좋았다. 타자들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3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에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양현종은 "3주가 길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시즌 중 쉼없이 달리다 쉬는 시간이 있었다"며 "공에 힘이 더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시작했을 때 관리해 온 컨디션이 어떻게 잘 나오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온 두산은 실전 감각을 한껏 끌어올린 뒤 3일간 휴식을 취하고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두산 타자들의 타격감이 워낙 좋았던 만큼 양현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양현종은 "플레이오프 경기를 모두 봤는데 투수들은 부담이 되더라. 시즌 때보다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데 더 집중해서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오)재일이 형은 플레이오프에서 미쳤다고 생각될 정도로 타격감이 좋더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 타자들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한국시리즈 승패가 갈릴 것 같다. 타자들만 잘 막는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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