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발표에도 英·체코·사우디 원전수출상담 지속"

기사등록 2017/10/24 15:12:44

【울산=뉴시스】권현구 기자 = 18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원전5·6호기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이 가동을 멈추고 서 있다. 2017.10.18. stoweon@newsis.com
【울산=뉴시스】권현구 기자 = 18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원전5·6호기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이 가동을 멈추고 서 있다. 2017.10.18. [email protected]
박재호 의원, "대규모 투자 가능한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시장 키워야"

【세종=뉴시스】우은식 기자 =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원전수출과 관련한 외국의 참여요청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24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표명 이후에도 영국을 비롯한 체코, 사우디 등 주요 원전 도입국들이 한전과 한수원 등에 지속적인 사업 참여 요청을 보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에너지, 안보 총국장의 요청으로 한전의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참여에 대한 양국 정부 입장 위한 국장급 회의가 개최됐었고, 이에 앞서 6월에는 영국 정부 요청으로 수석과학자문관이 방한해 신고리 원전 등을 방문하고 한전 해외원전 사업처장을 면담했다.

체코의 경우에도 지난 10일 원전특사 요청으로 우리 측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과 신규 원전 건설사업 협력을 논의했고, 한수원 원전 및 관련시설 시찰, 사장 면담, 원전 설명회가 진행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시 원자력재생에너지부는 지난달 28일 한국을 주요 원전공급국으로 선정해 자국 원전사업에 대한 초청서한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을 비롯한 주요 원전 도입국에서는 한전, 한수원 등에 지속적으로 해외원전사업에 대한 참여 요청을 하는 등 탈원전과 원전수출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원전을 수출해야하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한전을 상대로 한 국감에서 "영국에서는 해상풍력발전이 원자력발전보다 더 저렴한 권리행사가격에 전력 공급 약정을 체결했다"며 "이는 이미 풍력발전 단가가 원전에 비해 낮아졌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0%까지 확충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은 생산비용 대비 수익성이 낮아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키우고, 소규모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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