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육군 2작전사, 전방 장비·물자 재활용 센터로 전락"

기사등록 2017/10/23 10:39:56

【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박한기 사령관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17.10.23.0803mks@newsis.com
【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박한기 사령관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 육군 제2작전사령부의 주요 장비와 물자가 전방에서 수명 연한이 다 된 것을 전환 배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이 육군 제2작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제2작전사 주요 장비·물자 전환 현황'에 따르면 장비 3종 총 300여 대가 수명 연한이 지난 뒤 2작전사로 전환배치 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비별로는 1978년 처음 보급된 '21mm 발칸' 130여 문이 수명 연한 25년을 다 채운 후 2008년부터 제2작전사로 전환 배치됐다.

저고도 탐지레이더인 '레포타'도 87년부터 1·3군사령부에서 사용하다 수명연한을 1년 앞둔 2006년에 10문을 2작전사로 전환 배치했다.

또 열상감시장비인 'TOD-Ⅱ형'은 'TOD-Ⅲ'형이 1군과 3군에 전력화 되자 2014년 제 2작전사로 옮겨 모두 수명연한이 지난 상태다.

이 밖에 개인물자인 방탄헬멧과 전투조끼, 개인천막, 배낭 등은 신형 물자가 전방에 보급되자 구형 물자 총 14만 여개를 2작전사로 전환 보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전시 후방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고 전쟁 지속 여건을 보장해야하는 임무를 가진 2작전사가 전방 1·3군사령부의 재활용 센터로 전락했다"며 "후방 작전임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선 공세적인 부대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2작전사 측은 지속적인 요청을 통해 장비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한기 육군 제2작전사령관은 "전환되는 정비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전시에 2작전사는 북한군의 특수전 부대에 맞서 싸워야 하는 만큼 국방부에 계속해서 소요제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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