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국감장에 '文정권 무능심판' 등장···여야공방

기사등록 2017/10/16 16:39:59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국토위 국감장에 등장한 '문재인 정권 무능심판' 문구를 두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섰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노트북에 '문재인 정권 무능심판'이란 문구를 붙인 채 등장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정회를 신청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문구를 뗀 뒤 국감을 진행해줄 것을 요구했고 자유한국당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두 당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국감이 문 정부가 아닌 지난 정부의 과실을 심판하는 자리라고 꼬집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국감은 지난해 잘잘못을 따지는 시간"이라며 "전 정부의 잘못에서 자유한국당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홍철 같은당 의원도 "국정감사는 지난 1년에 대한 심판"이라며 "문 정부에 대한 국토정책을 논하는 것은 좋은데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쟁을 유발할 수 있는 문구는(삼가달라)"고 말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비판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라고 반박했다.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은 "감사 시작 전부터 이 문구를 거론하는 것 보니 뭔가 켕기는 것이 있는 것 아니냐"며 "그냥 무시하면 될 일"이라고 함축했다.

 이어 "국정감사가 지난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하는데, 현 정부가 출범한지 5개월이나 지났지 않나"며 "잘한 것이 있으면 칭찬받고 못한 부분은 비판 받는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함진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의원들은 자기 책임하에 문구를 붙이고 뗄 수 있는데, 이를 두고 떼라 마라 하는 것은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건 정당에서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바른정당에서 두 당을 중재하고 나섰다.

 이학재 바른정당 의원은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며 "이를 과한 표현이라고 국민들이 본다면 이를 붙인 쪽이 불리할 것이고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면 문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서 의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국토위는 상대당 의원들을 존중하면서 모범적으로 국감을 진행해왔다"며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간사 간 협의를 거쳐 해결하겠다"며 중재했다.

 오후에 재개된 국정감사는 이 문구를 뗀 상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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