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단 원전 건설 중단·재개 따른 우려 집중 질의

기사등록 2017/10/14 14:45:19

최종수정 2017/10/14 15:53:06

【천안=뉴시스】 이시우 기자 =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재개 여부를 놓고 진행되는 종합토론회에 참석한 시민참여단은 전문가들에게 건설 중단과 재개 시 우려되는 사항을 집중 질의했다.

 14일 충남 천안 계성원 비전홀에서 열린 종합토론회 1세션에서 공사 재개와 중단을 주장하는 임채영 한국원자력학회 총무이사와 이유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의 발표가 끝난 뒤에 시민참여단의 질의 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발표자와 함께 건설중단 측에서는 강정민 미국 NRDC(천연자연보호위원회) 선임연구위원, 이진섭 고리원전 인근 주민, 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이, 건설 재개 측에서는 정용훈 KAIST 교수와 정범진 산업부 전력정책심의위원, 배성만 한수원 처장이 함께 참여했다.

 시민들은 원전 건설이 중단될 경우 발생할 전력 수급문제와 가스발전소로 대체할 경우 전기 요금의 상승을 걱정했다.
 
【천안=뉴시스】함형서 기자= 14일 오전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열리는 신고리 5·6호기 원전 시민참여 종합토론회에서 시민참여단이 원전 중단 및 재개 이유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17.10.14.foodwork23@newsis.com
【천안=뉴시스】함형서 기자= 14일 오전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열리는 신고리 5·6호기 원전 시민참여 종합토론회에서 시민참여단이 원전 중단 및 재개 이유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이상훈 소장은 "그동안 발전 시설이 많이 늘어 현재 설비의 30~40%가 놀고 있을 만큼 발전설비는 충분하다"라며 "오는 2025년까지 탈원전, 탈석탄 정책을 펼쳐도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전기 요금 책정은 원전의 발전원가가 낮게 평가돼 있기 때문으로 그동안 정부가 원전을 편향적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펼친 탓도 있어 기울어진 운동장이 해소되면 원전과 가스 발전의 비용 차이는 줄어들 것"이라며 "전환 과정에서 요금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매월 커피 한두잔을 부담함으로써 미래세대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임채영 한국원자력학회 총무이사는 "가동률이 40% 미만인데는 값싼 발전기는 1년 내내 이용하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발전기는 수요가 늘어날 때만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가스발전소를 100%가동하면 전기료는 비싸진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가스가격은 유가와 연동돼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라며 "탈원전을 너무 급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천안=뉴시스】함형서 기자= 14일 오전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열리는 신고리 5·6호기 원전 시민참여 종합토론회에서 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이  원전 중단 이유에 대한 질문자의 질의에 응답을 하고 있다. 2017.10.14.foodwork23@newsis.com
【천안=뉴시스】함형서 기자= 14일 오전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열리는 신고리 5·6호기 원전 시민참여 종합토론회에서 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이  원전 중단 이유에 대한 질문자의 질의에 응답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반면 시민들은 원전 건설이 재개될 경우에는 원전 건설과 유지에 따른 비용과 폐기물의 관리계획, 주민 안전대책 등을 따졌다.
 
  정범진 산업부 전력정책심의위원은 "현재 사용 후 핵연료는 원전 수조 안에 차폐, 냉각 처리돼 보관 중으로 5년 뒤에는 월성에서 안전하게 보관하게 된다"라며 "필요한 비용도 사후처리 충당금으로 사용하거나 비용을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뉴시스】함형서 기자= 14일 오전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열리는 신고리 5·6호기 원전 시민참여 종합토론회에서 시민참여단이 원전 중단 및 재개 이유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17.10.14.foodwork23@newsis.com
【천안=뉴시스】함형서 기자= 14일 오전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열리는 신고리 5·6호기 원전 시민참여 종합토론회에서 시민참여단이 원전 중단 및 재개 이유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는 이어 "UAE에 원전 4기를 수출해 벌어들인 이익이 100조원에 이르고 현재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을 위해 사용되는 보조금의 30%는 원자력발전소에 부담하고 있다"라며 "재생에너지가 독립할 때까지 원자력발전을 30%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용훈 KAIST 교수는 "원자력발전소 주변에는 4곳의 각각 다른 기관이 방사선을 계측, 감시 중이고 실시간으로 공개 중"이라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도 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강정민 미국 NRDC 선임연구위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비용은 원전 제염과 해체 등 순수 비용만 215조원이고 바다에 녹아 든 3중 수소 회수비용을 고려하면 700조원이 필요하다"라며 "원전사고는 일어나면 무지막지한 피해를 입힌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원전을 많이 개발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는 2배 이상 더 짓고 있고 신고리 원전은 일반적인 원전의 증가와 구분해 생각해야 한다"라며 "한 부지 안에 8개의 원전이 자리하는 것은 위험을 훨씬 더 가중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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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단 원전 건설 중단·재개 따른 우려 집중 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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