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단(최두석·송찬호·방민호)은 "온갖 생명으로 충만한 남해의 섬마을을 재현해냄으로써 과거로부터 전해 오는 모든 가치를 집어삼키며 질주하는 자본주의 문명의 암담한 현재와 미래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시집"이라고 읽었다.
박 시인은 2006년 '현대시학'에 시 '봄, 봄'으로 등단했다. 2013년 한국안데르센상에 장편동화 '메타세쿼이아 숲으로'가 당선됐다. 시집 '우두커니'(실천문학), '전당포는 항구다'(창비), '도축사 수첩'(시산맥) 등을 펴냈다.
솔출판사는 이와 함께 '제6회 오장환 신인문학상' 당선자로 '광화문바닥분수'를 쓴 김백형(50·김태희)을 뽑았다. 김백형은 현재 인문창작공간 '봄울지도' 운영하면서 '12 더하기 시인'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장환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창작기금 1000만원, 오장환 신인문학상 당선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오장환문학제가 열리는 오는 27일 보은문화예술회관 앞 뱃들공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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