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어금니 아빠' 이어 딸 구속영장 신청···시신유기 혐의

기사등록 2017/10/10 22:15:03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중랑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이송되고 있다. 중랑경찰서는 “이씨가 딸의 친구 A(14)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범행 동기와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10.10.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중랑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이송되고 있다. 중랑경찰서는 “이씨가 딸의 친구 A(14)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범행 동기와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10.10. [email protected]
아빠 이씨와 사체 유기 혐의 공범 혐의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경찰은 10일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를 구속한 데 이어 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의 딸 이모(14)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후 9시53분께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양은 아버지 이씨와 함께 숨진 A(14)양의 시신을 담은 캐리어 가방을 차량에 싣고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씨는 10일 오전 10시25분께부터 7시간25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끝에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30일 이양에게 평소 안면이 있던 A양을 자택으로 데려오라고 강요했다. 이양은 "집에서 영화를 보자"고 A양을 전화로 유인한 뒤 수면제를 탄 드링크를 먹게 해 잠들게 했다.

 이씨의 강요로 4시간정도 집을 나갔다 귀가한 이양은 아버지 이씨로부터 'A양을 내가 죽였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 친구가 숨져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양은 집에 돌아왔을 때 숨져있던 A양이 옷을 입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이씨 부녀는 숨진 A양의 시신을 담은 검정색 캐리어가방을 차량에 싣고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날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범행동기나 살해방법 등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오는 11일 오전 9시30분 서울 중랑구 이씨 부녀의 자택에서 살인 현장 검증을 할 예정이다. 이씨는 이 자리에서 지난 30일 딸 친구인 A양을 살해하던 상황을 재연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이양은 동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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