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틸러슨, 가끔은 좀 더 완강했으면"…불화설은 부인

기사등록 2017/10/08 11:50:0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10.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10.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의 불화설을 부인하는 한편 틸러슨이 좀 더 완강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틸러슨에 대해 "우린 사이가 매우 좋다"며 "몇 가지 이견이 있긴 하다. 가끔은 그가 좀 더 완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 사이에선 틸러슨이 트럼프와의 불화로 인해 조만간 사퇴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NBC뉴스는 틸러슨이 한 장관 회의에서 트럼프를 '얼간이'(moron)이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틸러슨은 둘 모두 불화설을 부인 중이다. 트럼프는 틸러슨을 전적으로 신임한다고 거듭 밝혔다. 틸러슨 역시 사임을 고려한 적 없다며 트럼프는 현명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그러나 북한 핵문제 등 주요 외교안보 문제를 놓고 공개적으로 다른 의견을 내 왔다. 틸러슨은 지난주 중국을 방문했다가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틸러슨의 주장이 나온 직후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정 반대되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서 "우리의 훌륭한 국무장관인 렉스 틸러슨에게 그가 '리틀 로켓맨'(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지칭)과 협상하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해 줬다"며 "힘을 아끼시오 렉스. 우리는 해야만 할 일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이란 핵협상 폐기 여부를 놓고도 입장이 엇갈렸다. 트럼프가 2015년 국제사회와 이란이 체결한 핵협정 폐기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틸러슨은 이를 막기 위해 의회와 접촉 중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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