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남은 기간은 8개월, 수비는 여전히 우왕좌왕

기사등록 2017/10/08 01:08:23

최종수정 2017/10/08 01:38:56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장현수가 슛팅이 빗나가자 아쉬워 하고 있다. 2017.08.3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장현수가 슛팅이 빗나가자 아쉬워 하고 있다. 2017.08.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국 수비가 유럽 원정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진짜 무대인 2018러시아월드컵을 불과 8개월 앞두고 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2-4로 패했다.

   지난해 6월 스페인과의 친선전에서 1-6로 대패한 한국은 다시 한 번 유럽 원정에서 고개를 숙였다.

  신 감독은 변칙적인 3-4-3 포메이션으로 러시아를 상대했다. 권경원(텐진 취안젠)-장현수(FC도쿄)-김주영(허베이 화샤)의 스리백을 기본으로 두면서, 상황에 따라 장현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는 포백을 병행했다.

  전반 분위기는 한국이 주도했다. 손흥민(토트넘)-황의조(감바 오사카)-권창훈(디종)이 맡은 최전방은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러시아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지난 수개월 간 보기 어려웠던 경기력으로 시간을 보내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표도르 스몰로프(크라스노다르)에게 헤딩골을 헌납했다. 코너킥 수비 때 김영권이 마크맨을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스몰로프는 점프도 뛰지 않은 채 편안한 자세로 공에 머리를 갖다댔다.

  후반 9분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사메도프의 코너킥을 코코린이 살짝 방향을 바꿔줬고, 이 공은 김주영의 몸에 맞고 우리 골문 안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세트 피스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김주영은 1분 뒤 또 다시 자책골을 범했다. 한국은 후반 39분 4번째 골까지 내줬다.

 러시아는 한국 수비의 실수들을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전반 불안한 모습에도 러시아의 실수로 위기를 넘겼지만, 운이 계속되진 않았다.

 센터백 김주영은 한 경기에서 두 번의 자책골을 기록하는 최악의 하루를 보냈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권경원도 잔실수를 쏟아냈다. 실점이 쌓이면서 그나마 활기를 띄던 공격의 총명함은 자취를 감췄다.후반 막판 두 골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웠다.

  예전과 달리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 채 본선을 준비 중인 한국은 최종예선 통과 후 첫 경기에서 또 다시 실망감을 안겼다. 내용만 보면 2-4의 스코어가 나올 경기는 아니었지만 몇 차례 반복된 수비에서의 실수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반전하겠다는 신태용 감독의 구상을 완전히 어긋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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