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北美채널, 큰 의미 둘 필요 없어···대북압박이 최선의 길"

기사등록 2017/10/01 17:58:16

【베이징=AP/뉴시스】30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국을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고 있다. 두 사람은 북핵을 포함한 국제적, 지역적 중대현안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방중에 대해 논의했다. 2017.09.30
【베이징=AP/뉴시스】30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국을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고 있다. 두 사람은 북핵을 포함한 국제적, 지역적 중대현안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방중에 대해 논의했다. 2017.09.30
"文대통령, 운전자론은 커녕 뒷자리조차 못 앉아"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은 1일 중국을 방문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과 2~3개의 채널을 열어뒀다'는 발언과 관련해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 핵 문제의 실질적 변화를 담보하지 않은 미북 간의 만남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미국으로서는 북한에 현재 억류돼있는 미국 시민의 석방을 위한 접촉이라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북한에서 긍정적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최고수준의 대북 압박이 최선의 길"이라며 "대한민국도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대북제재에 앞장서고 주력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평화적으로 북핵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된다면 좋겠지만 미 국무부 성명에서 밝힌 것처럼 북한은 비핵화 협상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북한도 대화에 나설 생각이 없다는 것이 점점 확실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하지만 그간 '운전자론'을 표방해왔던 문재인 대통령이 뒷자리에조차 앉지 못한 것이 아닌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청와대는 앵무새처럼 한미공조가 잘되고 있다고 되풀이하지만, 지난번 웜비어 석방 관련해 이뤄진 미·북간 논의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는 관련 사항을 전혀 모르고 있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한·미간의 철저한 대북공조가 긴요하다. 청와대는 이번 미·북 접촉에 대해서도 '코리아패싱'이 현실화되고 있는 지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제1야당인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대북유화정책을 포기하고 국제 사회의 대북압박공조에 앞장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과 대화선이 있다"면서 "현재 형세는 암담한 상황이나 '블랙아웃' 상태가 아니라, 우리는 북한과 2~3개의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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