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아직 부동층 유권자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에 가서야 최종 결정을 내린다"며 끝까지 힘을 내자고 격려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메르켈이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총선에서 34~37%의 지지율을 확보할 전망이다. 경쟁당인 사회민주당(SPD)는 21~22% 지지율이 예상된다.
여론조사 예측대로라면 메르켈은 손쉽게 4연임에 성공할 수 있다. 이 경우 독일 통일의 주역인 헬무트 콜 전 총리(1982~1998년)에 이어 독일에서 또 다시 16년 최장기 집권 총리가 탄생한다.
현재 독일 연방 의회는 CDU-CSU가 SPD와 대연정을 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총선 이후 대연정이 반복되거나 CDU-CSU가 SPD 대신 자민당, 녹색당과 새로운 연정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켈의 총선 승리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의 연방 의회 입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떠올랐다. 극우 성향이 강한 이 당은 2013년 창당 뒤 메르켈의 난민 포용 기조를 앞장서 반대해 왔다.
연방 의회 의석을 차지하려면 지지율 5%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AfD는 여론조사상 지지율 10~13%를 나타내고 있어 이번에 사상 최초로 연방 의회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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