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장수천 일대 하수시설물인 우수토실 7곳에 대한 시설개선사업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우수토실은 오수·우수 관로가 함께 사용되는 합류식 지역에서 하수를 모아 하수(차집)관로로 보내주는 시설을 말한다.
날씨에 따른 하수 처리와 하천 등 공공수역의 수질·악취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하천의 경우 많은 비가 내릴 때 빗물이 상류지역 우수토실을 통해 하수(차집)관로로 들어와 중·하류지역의 우수토실에서 하수가 역류해 피해를 준다.
또 비가 그쳐도 관로에 빗물이 가득 차 우수토실에서 넘치는 시간이 길어져 하천 생태계가 악화되는 경우가 잦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아울러 하수처리장에 빗물이 많이 유입되면서 처리 비용이 상승하고 저농도 하수로 인해 미생물 관리 등에 악영향을 준다.
시는 2014년부터 월 2차례 이상 호우 전·후 모니터링을 실시, 하천 우수토실 운영 전반을 점검했다.
시는 이어 지난해 개선방안을 마련, 총 4억2000만원을 들여 사업규모가 작은 장수천 일대 우수토실 개선작업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다.
시는 우수토실 2개소를 이전하고 악취차단스크린 설치, 빗물의 유입을 조절할 수 있는 유량조절장치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하수의 원활한 흐름과 해수유입을 막기 위해 자동수문을 설치했다.
시는 비가 많이 내린 지난 7월 시범운영한 결과,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는 만수하수처리장의 민간위탁 처리비용(한달 3억1500만원)이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만수하수처리장의 내구 연한(18년)을 감안할 경우 약 57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추후 민간에서 운영 중인 굴포하수처리장 권역의 우수토실 27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오수와 우수의 적정 처리를 통해 공공수역 수질보전은 물론 하수처리장 운영·관리, 예산 절감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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