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족 탄압에 침묵하는 아웅산 수지 광주인권상 박탈해야"

기사등록 2017/09/18 15:50:39

 참여자치21 성명서 발표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참여자치21은 18일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이 로힝야족 탄압에 침묵하고 있다며 그에게 수여한 광주인권상을 박탈하라고 요구했다.

 참여자치21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얀마의 실권자인 수지 고문이 '인종 청소'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로힝야족 유혈 사태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서 광주인권상의 권위와 광주의 이미지가 실추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04년 5·18 기념재단은 미얀마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로 아웅산 수지에게 광주인권상을 수여했고, 광주시는 2013년 광주명예시민증을 줬다.

 참여자치21은 "지난달 25일 미얀마 군부가 자국 내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상대로 무자비한 군사 작전을 감행, 로힝야족 120만명 중 40만명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하고 있다"며 "이를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로힝야족 인종 청소를 즉각 중단하라'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1989년 군부정권에 의해 첫 가택 연금을 당한 뒤 2011년 풀려나기까지 석방·재구금을 반복하면서도 비폭력 평화 투쟁을 고수했던 수지 고문이 인권 유린을 묵인·방조하고 있다"며 "인권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5·18 기념재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광주인권상에 대한 취지와 권위를 재평가하고, 수상자 선정에 대한 체계화된 검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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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족 탄압에 침묵하는 아웅산 수지 광주인권상 박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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