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현재 日 미사일방위시스템으로 대처 못해" 일 전문가

기사등록 2017/09/15 12:11:28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15일 오전 6시57분께 북한이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15일 오전 6시57분께 북한이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 조윤영 기자 = 15일 북한이 또 다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일본TV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가 예상외로 빠르며, 사실상 일본의 요격미사일 시스템은 무용지물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15일 아침 니혼TV에 출연한 니시무라 킨이치(西村金一) 군사·정보전략연구소 소장은 이번에 발사한 북한 미사일의 성능에 대해 "지난 29일에 발사했던 화성 12형과 같은 것으로 보이는데, 고도 및 비거리를 보면 월등히 발전한 것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위성 정보분석관을 역임한 니시무라 소장은 또 "이번 미사일의 고도가 770km으로 발표되었는데, 최고 고도 500km인 이지스함 탑재 요격 미사일(SM3)로는 사실상 요격이 어렵다"며, "현재 일본의 미사일 방위시스템으로는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이종원 와세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소장 역시 "북한 미사일 개발속도가 빠르다"고 동의하며, 안보리 제재 결의가 채택된 지 사흘만인 15일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은 "정권 유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소장은 "2015년에 한·미연합군의 작전계획 5015, 이른바 참수작전이 수립된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및 핵 도발이 더욱 잦아지고 과감해졌다는 점에서 더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무라 카즈야(磐村和哉) 교도통신 편집위원은 후지TV에서 북한이 사전예고 없이 연이어 일본 상공을 지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은 "일본을 대화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 태도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무라 편집위원은 "(이러한 북한의 태도로)일본정부는 북한에 더욱 강경한 자세를 보일 수 밖에 없으며, 따라서 일본 납치 피해자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더 밀릴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북한이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한 때와 마찬가지로 발령이 된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TBS에 출연한 변진일 코리아엔터프라이즈 대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홋카이도 상공에 진입한지 2분만에 통과했다"며, "사실상 J얼럿을 통해 피난 권고가 내려져도 소용이 없는 시간"이라고 하며 J얼럿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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