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리들 "올 봄 북러간 유조선 통행량 증가···北 제재 효과 위해 밀수 중단해야"

기사등록 2017/09/12 22:11:03

【모스크바=신화/뉴시스】북한의 연이은 도발 속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문제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확인했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현지시간 25일)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주요 국제 이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다고 의견일치를 이뤘다고 전했다. 미소를 지으며 악수하는 두 사람. 2017.05.26
【모스크바=신화/뉴시스】북한의 연이은 도발 속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문제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확인했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현지시간 25일)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주요 국제 이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다고 의견일치를 이뤘다고 전했다. 미소를 지으며 악수하는 두 사람. 2017.05.26
  러시아 기업인들 위장회사 통해 北과 거래 후 은폐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새 대북제재 결의안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중국 뿐 아니라 러시아 밀수업자들이 선박을 이용해 석유와 다른 중요한 공급물들을 북한에 제공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번 제재 조치만으로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무기 개발 계획 포기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면서 중국 못지 않게 러시아도 제재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종 공식 문서와 인터뷰 등에 따르면 올해 봄에 북한의 라진 항구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사이에서는 유조선 통행량이 증가했다.

 잇단 유엔 제재로 북한과의 교역에 제약이 심해짐에 따라 러시아 기업가들이 신속하게 북한을 상대로 이익을 취할 기회를 포착하고, 위장회사를 통해 북한과의 거래와 지불금 세탁을 숨기려 하고 있다고 미 당국자들은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간 이 같은 거래는 미국이 유엔안보리를 통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응해 김정은 정권의 경제적, 정치적 고립을 심화시키려는 상황에서 오히려 북한에 새로운 생명선을 제공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중국이 원유 수출 동결이나 북한산 섬유 수입 금지 등의 새 무역제재를 적극적으로 이행할 경우 북한이 핵무기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 합의를 위해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의 밀수에 관해 잘 알고 있는 한 미 고위 관리는 "중국인들이 석유와 가스를 끊으면 우리는 러시아로 시선을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 관리는 "북한은 (중국의)주요 공급업체로부터 수입이 끊길 때마다 다른 곳에서 보충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북러간 무역 증대는 지난달 미 법무부와 재무부 관리들이 북한을 지원한 러시아 국적자들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하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법원에 제출된 문서 등에 따르면 러시아인들의 위장 회사는 북한과 거래를 은폐하려는 목적이 분명하게 나와 있다고 한다.

 러시아 기업들과 북한간 불법 거래는 과거부터 계속 있어 왔지만, 올해 봄부터 더욱 증가한 것을 미 관리들이 포착했다. 당시에는 새로운 유엔 제재와 국영석유회사인 중국석유공사가 5월 연료 선적 금지를 진행하고 있을 때였다. 북한이 밀수입한 물품은 북한 경제에 필수적인데다 자체 생산이 불가능한 경유와 다른 연료들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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