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8시22분 성주기지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가 반입 완료된 곳이다.
사드반입이 완료된 이후에도 주민들은 쉽사리 마을회관 앞을 떠나지 못했다.
경찰과의 밤샘대치로 마을회관에 드러누운 머리카락 흰 노인,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40대 여성, 경찰과 대치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학생들까지.
경찰과 주민, 취재진이 몰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마을회관에서 만난 소성리 주민 A(70)씨는 "경찰이 무자비하게 우리를 막았다"면서 "사람들 머리가 깨지고 피가 났다. 무슨 상황이냐. 이게 민주주의냐"며 눈물을 쏟았다.
B(55·여)씨는 "어제 호흡곤란으로 거품을 물며 119 구급대에 실려 간 주민도 있다"면서 "원통할 뿐"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밤을 꼬박 새웠다는 C(80·여)씨는 다리를 연신 주물러대며 "속상해서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며 "기나긴 시간 싸워왔지만 우리는 힘이 없는 것 같다"고 흐느꼈다.
이날 사드대책본부는 부상자 파악에 나섰다.
성주사드반대투쟁위원회 관계자는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의 책임을 물으려 한다"며 "피해자를 알려 달라"고 수차례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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