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개발 목표는 명료···트럼프 불확실성이 위기 키워"

기사등록 2017/09/05 14:21:35

【스프링필드(미 미주리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 (현지시간)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서 미 세제 개혁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2017,8.31
【스프링필드(미 미주리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 (현지시간)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서 미 세제 개혁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2017,8.3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북한이 핵개발로 추구하는 목표는 명료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불확실한 대북 전략이 오히려 화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변덕스럽다는 비판이 많지만 일각에선 북핵 위기가 고조된 지난 몇 달 동안 북한이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정은은 꾸준하고 진지하게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해 왔다며, 국제사회의 불안은 커진 반면 김정은 본인의 북한 내 지도자로서의 입지가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군축 비확산 선임보좌관이었던 존 울프스탈은 "우리가 가진 모든 정보들은 북한이 이성적임을 시사한다"며 "북한은 정권 생존을 추구한다. 핵무기는 이를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리서치 업체 IHS마킷의 엘리슨 에번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또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응이 이를 촉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에반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관료들은 북한을 제지하려는 의도로 호전적 수사를 구사하고 있다"며 "이에 북한 지도부는 미국 위협을 막으려면 (핵무기)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더더욱 믿게 됐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북한 문제를 둘러싼 대화의 목표는 군축인 반면 북한은 무아마르 카다피, 사담 후세인 등 핵무기를 포기한 타국 지도자들이 어떤 최후를 맞았는지 똑똑히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은 어느정도 예측가능한 사실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 방식은 변화를 거듭하며 불확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의 접근 방식이 한국, 일본 등 역내 미국 동맹국들 사이 분열을 조장한 것도 모자라 그의 대중 무역 제재 경고로 미중 무역 전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프스탈은 "안타깝게도 트럼프 대통령 아래 미국의 정책은 공조와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트럼프의 예측불가함을 고려할 때 그가 김정은과 직접 협상하려 해도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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