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인공지진, 자연지진과 어떻게 다른가

기사등록 2017/09/03 18:25:30

【서울=뉴시스】기상청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감지된 인공 지진은의 규모는 5.7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 지진은 자연지진이 아닌 인공지진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41.24도, 동경 129.04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0㎞이다. 또 기상청이 보유한 150개 지진계에서 지진파가 모두 감지됐다며 모두 인공지진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2017.09.03. (사진=기상청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기상청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감지된 인공 지진은의 규모는 5.7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 지진은 자연지진이 아닌 인공지진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41.24도, 동경 129.04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0㎞이다. 또 기상청이 보유한 150개 지진계에서 지진파가 모두 감지됐다며 모두 인공지진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2017.09.03. (사진=기상청 제공)[email protected]
인공지진 P파만 감지 가능···S파 감지 안돼
공중음파 발생 여부·진원 깊이 차이로 구분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3일 오후 북한 함경북도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파가 감지된 즉시 인공적 요인에 의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공지진과 자연지진이 파형에서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파는 P파(Primary wave·종파)와 S파(Secondary wave·횡파)로 두 가지 파형이 나타난다. P파의 전달 속도는 초당 7∼8㎞ 정도로 초당 4∼5㎞인 S파에 비해 먼저 감지된다.

 인공지진의 경우 P파의 진폭이 S파에 비해 훨씬 큰 반면 자연지진은 S파의 진폭이 더 크게 나타난다. 즉 인공지진은 폭발 에너지가 초기에 압축적으로 나타나고 사라지기 때문에 발생 초기 P파가 우세하게 나타나고, S파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자연지진은 지각 에너지가 단층운동으로 방출되므로 초기에 발생하는 P파보다는 나중에 나타나는 S파가 더 뚜렷하게 관측된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3일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 따르면 낮 12시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0㎞ 지역에서 인공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3일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 따르면 낮 12시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0㎞ 지역에서 인공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email protected]

 이날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이 P파만 감지되자 기상청은 인공지진으로 판단했다.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인공지능은 기본적으로 P파만 분석된다. 최초 관측은 속초에서 52초 정도 감지됐다. 전국적으로 규모차가 있으나 150개 지진계에서 모두 인공지진으로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또 공중음파의 발생 여부도 인공지진임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인공 지진이 발생하면 폭발 에너지의 일부가 대기 중으로 나와 저주파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지진은 음파가 관측되지 않는 반면 인공지진은 폭발에 따른 압력 변화 등으로 발생한다.

  이 센터장은 "양구 철원에 공중 음파 관측소가 있다.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면 폭발한 힘이 대기에 전달되면서 기압이 변하는데 오늘 6차 실험으로 인해 양구 관측소에서 굉장히 큰 에너지를 가진 공중 음파 시그널이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파소 대역별 감지시에도 자연지진과 달리 5헤르츠 이하의 저주파가 감지돼 인공지진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0km 지역에서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규모 5.7)이 발생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2017.09.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0km 지역에서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규모 5.7)이 발생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2017.09.03. [email protected]

 아울러 진원의 깊이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자연지진은 지구 내부의 급격한 지각 변동에 따른 충격으로 지반이 진동을 하기 때문에 진원이 통상 수십킬로미터 이하로 다양하다. 반면 땅속에서 핵실험을 할 경우 발생하는 인공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지표면 근처거나 수백미터 이하로 매우 얕다.

 기상청은 이날 발생한 지진의 진원 깊이가 0㎞로 나타났다며 인공지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0㎞ 지역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역대 핵실험 중 가장 큰 위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진이 발생한 지 3시간 만에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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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인공지진, 자연지진과 어떻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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