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등 미국 정부는 북한이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북한이 미국을 계속 위협하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분노와 화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NBC는 수소폭탄은 '열핵무기(thermonuclear weapon)'로도 불린다며 제2차 세계대전 중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위력이 수십배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NBC는 또 수소탄의 경우 원자폭탄보다 제조 과정이 더 복잡해 정교한 기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원자폭탄이 핵분열 과정을 통해 파괴력을 키우는 반면, 수소폭탄의 경우 핵융합이 핵심이다.
NYT는 전문가를 인용, 수소폭탄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는 매우 정밀한 무기라고 지적했다.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제의 핵심은 북한의 기술자들이 얼마만큼 핵탄두를 소형화했는지 여부라고 진단했다.
한편 제임스 마틴 미 핵무기확산방지 연구센터(CNS)의 데이비스 슈멜러 연구원은 "이번 실험이 북한이 시행한 핵실험 중 가장 규모가 크다"며 "추가 핵실험은 북한이 전략적 핵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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