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라이언 美 하원의장 "트럼프, 추방유예(DACA) 끝내선 안돼"

기사등록 2017/09/02 03:50:23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정책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라이언 의장은 위스콘신 제인즈빌 지역 라디오 채널WCLO에 출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의회가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DACA에 대한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상황을 바로 잡는 것은 의회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DACA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불법 이민자 부모를 둔 자녀 80만명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한 정책이다.

 앞서 미 언론들은 지난주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DACA를 폐지하려고 한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이에대해 공식적인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0개주 법무장관들은 오는 5일 만료되는 DACA 반대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DACA를 폐지하지 않을 경우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이 설립한 이민개혁을 위한 비영리 로비단체 'FWD.us'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DACA 정책 폐지 반대를 위한 공개 서한에 재계 지도자들이 서명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더힐이 입수한 공개서한 초안에 따르면, FWD.us는 트럼프 행정부가 DACA를 계속 지지할 경우 국민총생산(GDP)에서 4600억달러의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등 유수의 정보기술(IT) 업체 리더들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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