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험업계, 허리케인 하비 피해 보험료 약22조 달러 전망

기사등록 2017/08/29 12:10:47

【코퍼스 크리스티(미 텍사스주)=AP/뉴시스】지난 28일 허리케인 하비를 피해 코퍼스 크리스티항에 정박했던 보트들이 허리케인의 위력에 처참하게 파손된 채 널려 있다. 하비로 인한 경제피해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최저 300억 달러(33조8160억원)에서 최대 1000억 달러(112조7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경제피해액이 가장 큰 재난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7.8.29
【코퍼스 크리스티(미 텍사스주)=AP/뉴시스】지난 28일 허리케인 하비를 피해 코퍼스 크리스티항에 정박했던 보트들이 허리케인의 위력에 처참하게 파손된 채 널려 있다. 하비로 인한 경제피해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최저 300억 달러(33조8160억원)에서 최대 1000억 달러(112조7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경제피해액이 가장 큰 재난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7.8.29
홍수에 대한 개인 보험 '국가홍수보험프로그램'으로 충당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의 보험업계가 허리케인 '하비(Harvey)' 피해 규모 파악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열대성 폭풍우로 세력이 약화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하비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남긴 허리케인 10개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허리케인 하비로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5000억원)의 보험료가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하비로 인한 보험 청구액은 100~20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하비로 가옥이 파괴되거나 손상된 수천명의 텍사스 주민들은 보험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FT에 의하면 재난 등에 관한 개인 보험에는 홍수가 포함되지 않는다. 홍수에 대한 피해 보상은 '국가 홍수 보험 프로그램(National Flood Insurance Program)'으로 충당된다.

 '국가 홍수 보험 프로그램' 예산은 다음달 말 완료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의회의 재승인을 얻어야 한다. 현재 휴스턴에서는 26만9000의 주택이 공식적으로 홍수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들 중 연방정부의 보험에 가입된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가구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비는 지난 주말 텍사스에 상륙할 당시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커졌다가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지만, 현재까지 텍사스주 일대에 800㎜가 넘는 비를 뿌렸다.

 이로 인해 주요 도로들이 물에 잠기고 항구와 정유시설이 폐쇄됐다. 28일 하비의 영향으로 뉴욕증시에서  24개 상위 보헙 업체에서 약 120억 달러의 가치가 증발했다. 나스닥 KBW 보험지수도 하비로 인한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커진 것으로 파악이 되면서 2.3% 하락했다.

 하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첫 대규모 자연재해로 백악관은 텍사스에 이어 28일에는 루이지애나주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하비는 끔찍한 재앙으로 텍사스가 이를 극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 의회가 텍사스주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수십 억 달러의 긴급 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브록 롱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은 하비로 인해 텍사스에서 3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소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45만명이 넘는 수재민들이 하비 피해에 대한 지원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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