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새 아프간 전략, 전쟁엔 도움···승리는 여전히 미지수" 전문가들

기사등록 2017/08/22 12:44:52

【알링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포트 마이어에서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밝히고 있다. 2017.08.22
【알링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포트 마이어에서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밝히고 있다. 2017.08.22
  매케인 "트럼프 전쟁 사령관처럼 행동" 긍정 평가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새 아프가니스탄 전략은 전쟁에는 일부 도움이 되겠지만, 궁극적으로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등 미 의회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새 아프간 전략대로 하기 위해서는 수천명의 미군을 추가 파병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 미군은 아프간 보안군에게 보다 밀접하게 조언하면서 아프간 특수부대에 대한 훈련을 강화할 수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브루킹스연구소 마이클 오핸런도 "나는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승리를 믿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고,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전략적 성공을 달성할 수 있으며,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아프간 추가 파병을 지지하고 있다.
 
 사실 아프간에서 전개되고 있는 상황과 정치적 계산 등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전략에는 한계가 있다. 어느 대통령도 전쟁에 치친 미국인들에게 지난 2010년 아프간 파병 미군이 10만명에 달했던 것과 같은 제안을 하기를 원치 않는다. 당시는 미국은 지난 16년래 가장 많은 미군을 아프간에 파병했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부분 국가안보 전문가들의 견해와 마찬가지로 아프간에서 미군이 서둘러 철군할 경우, 탈레반이나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범들이 준동할 수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추가 파병은 미군 수뇌부들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것처럼 아프간 전쟁에서 손실을 막기 위해 매우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새 아프간 전략을 검토하는 동안 거의 4000명의 미군을 추가 파병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아프간인들이 겪은 어려움을 해결하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의 병력은 그들을 제대로 훈련시키고 조언할 수 있을 만큼 (그동안)충분치 않았다"고 말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새 아프간 전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대통령이 "전쟁 최고 사령관"으로서 행동했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프간 전략은 "아프간에서 단순히 패배를 연기한 실패한 전략이었다"고 폄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과 전쟁을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왜 싸우고 있는지, 왜 추가 희생이 가치가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성공할 것인지"를 설명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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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새 아프간 전략, 전쟁엔 도움···승리는 여전히 미지수"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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