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우월주의자들은 이날 보스턴 시내 곳곳에 자유발언을 위한 발언대 등을 준비했으마 약 1만5000명의 반대집회자들이 백인우월주의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내를 행진하며 반대 시위를 벌임에 따라 발언대를 포기하고 철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반대집회자들로부터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보호하며 이들의 철수를 지원했다. 그 과정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반대집회자들 간에 설전과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으며 반대집회자들이 경찰에 심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윌리엄 에반스 경찰 커미셔너는 앞서 18일 자유발언 집회에서 충돌 발생을 막기 위해 500명의 정·사복 경찰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유의 요람으로 알려진 보스턴의 마티 월시 시장(민주당)과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공화당)은 모두 집회를 앞두고 극단주의적인 소요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자유발언 집회 주최측은 자신들은 1주일 전 샬러츠빌에서 폭력 사태를 빚은 네오나치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다르다고 강조했지만 반대집회자들은 결국 인종적 편견을 바탕으로 한 백인민족주의 경향을 드러낼 것이라며 우려했다.
하지만 실제 자유발언을 위해 모습을 나타낸 보수주의자들은 수십명에 불과했으며 반대집회에 참가한 약 1만5000명에 비해 숫자에서 크게 밀렸다.
하지만 이날 보스턴에서 계획된 자유발언과 비슷한 집회는 애틀랜타와 댈러스, 뉴올리언스 등 미 곳곳에서 계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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