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찰, 하루전 가옥 폭발도 바르셀로나 테러와 연계···캄브릴스도 위험

기사등록 2017/08/18 09:38:44

【바르셀로나=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라스 람브라스 거리에 부상자들이 쓰러져 있다. 2017.8.18.
【바르셀로나=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라스 람브라스 거리에 부상자들이 쓰러져 있다. 2017.8.1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스페인 경찰이 바르셀로나 차량 돌진 테러 하루 전 인근 알카나르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도 이번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경찰은 전날 밤 알카나르의 한 가옥에서 발생한 폭발과 이번 차량 돌진 테러 사이 연관성이 있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폭발은 전날 밤 바르셀로나에서 남서부로 약 160km 떨어진 휴양도시 알카나르에서 일어났다. 당시 한 가옥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폭발의 위력이 매우 강력해 인근 건물들도 훼손을 입었다. 주민들은 폭발음이 사건 현장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까지 들렸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폭발이 발생한 가옥 안에서 액화 석유 가스의 일종인 프로판과 부탄이 든 통 20개를 발견했다.

 호세 루이스 트라페로 바르셀로나 경찰청장은 알카나르의 폭발 가옥에 살고 있던 이들과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용의자들이 연계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가옥에는 지난 수개월 동안 사람들이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거주자들이 폭발 장비를 준비하고 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폭발로 인한 부상자 중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모로코 국적이 섞여 있었다.

 이날 앞서 바르셀로나 도심의 라스 람블라스에서 흰색 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테러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경찰은 이번 테러와 관련해 용의자 2명을 체포한 상태다. 범행에 쓰인 흰색 밴을 운전한 인물은 아직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운전자는 테러 직후 도보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바르셀로나 테러 직후 인근 휴양도시 캄브릴스에서도 테러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대응 작전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 4명이 사망핟고 1명이 다쳤다.

 스페인 RTVE방송은 캄브릴스에서 사살된 용의자들이 바르셀로나 테러에 연이어 이 지역에서 또 다른 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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