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석 국방부 차관 "北 ICBM 재진입 기술 최소 1~2년 걸릴 것"

기사등록 2017/08/13 20:45:28


 서 차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은 이전보다 위협적"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13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는데 1~2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차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료공학적으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재진입 기술을 완전히 확보했는가에 대해서 한미 정보당국 모두 '아직은 아니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핵탄두 소형화 기술에 대해서는 아직 완성단계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서 차관은 "실제로 그런 (재진입 기술을 위한) 재료를 완전하게 갖추려면 상당한 시험시설과 공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점점 다가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점을 정확히 명시할 수 없는데 적어도 1~2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 차관은 또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고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할만큼 소형화에 근접했다는 게 정부의 공식적 판단"이라며 "북한 나름대로 기술적 진전을 보인 게 사실이지만 과연 핵을 미사일에 탑재할 만한 수준이 된 것인가에 대해서는 정부 당국의 판단은 아직 임박단계, 근접단계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 차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더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서 차관은 "매년 봄에 이런 위기가 있었는데 지금처럼 고도화된 위기 상황은 아니었다"며 "그런 면에서 여태까지보다 훨씬 더 강한 수준의 위협이고 위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차관은 북한이 '괌 포위사격' '서울 불바다' 등의 발언을 하는 것 관련 "강력한 언쟁이 있는 상황인데 실제로 구체화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며 "(정부는) 단순히 괌을 공격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그런 언급을 해놓고 실은 다른 쪽을 공격하거나 도발할 가능성도 같이 보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차관은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에 대해서는 "연습은 연습대로 최대한 적극적이고 실효적으로 준비하고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또 다른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구상인)신 베를린구상도 나왔듯이 그런(대화) 노력을 같이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서 차관은 사드 소규모 환경평가에 대해서는 "일단 그 지역에 장비가 있고 미군이 운영하고 있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점점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중단할 수는 없다"며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아주 철저하고 엄정하게 추진해서 그 결과에 따라 최종적 배치 여부를 정하게 된다. 현재 배치는 임시배치고 최종배치는 일반 환경평가를 한 뒤에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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