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사장 "반도체 매각, WD·훙하이와도 협상 중"

기사등록 2017/08/10 18:20:07

【도쿄=AP/뉴시스】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이 10일 도쿄에 위치한 도시바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도시바는 이날 연기해온 2016회계연도 결산을 발표하고, 유가증권보고서를 간토재무국에 제출했다. 2017.08.10.
【도쿄=AP/뉴시스】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이 10일 도쿄에 위치한 도시바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도시바는 이날 연기해온 2016회계연도 결산을 발표하고, 유가증권보고서를 간토재무국에 제출했다. 2017.08.10.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東芝) 사장은 10일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과 관련해 "한미일 연합 외에도 미국 웨스턴디지털(WD) 및 대만 훙하이(鴻海) 정밀공업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자이신문 및 NHK에 의하면,  쓰나카와 사장은 이날 오후 도쿄(東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바가 이날 2016회계연도 유가증권보고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결산이 정상화 해, 경영 과제 중 하나가 해결됐다"고 의의를 강조한 뒤 반도체 매각 협상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쓰나카와 사장은 반도체 매각 협상처와 관련해 "산업혁신기구 등(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과 합의를 이루기 위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목표기일 내에 합의에 이르지 못한 만큼, 다른 곳과도 병행해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 말까지 매각을 완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 자회사의 손실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채무초과에 빠져, 반도체사업을 매각을 통해  2018년 3월말까지 채무초과를 해소할 방침이다. 2년 연속 채무초과를 해소하지 못하면 도시바는 상장폐지 된다.

 구체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쓰나카와 사장은 "WD와 훙하이 정밀공업 등의 팀이 있다"라고 답했다. 쓰나카와 사장이 반도체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인 한미일 연합 외의 다른 인수 희망자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그는 "독점금지법 심사를 고려하면 (WD 및 훙하이에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그는 또 한미일 연합과 매각 계약이 체결 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WD와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도시바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 사업을 매각해서라도 상장폐지를 피하려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쓰나카와 사장은 "상장을 유지해 주주 및 투자자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싶다"면서 "또 메모리 사업은 호조이지만, 가격의 오르내림이 심한 시장이기도 해 매각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사업 매각 이후에는 사회 인프라 및 에너지, 메모리 이외이 전자기기 등의 반도체 등을 강화해 성장노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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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사장 "반도체 매각, WD·훙하이와도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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