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랴브코프 차관과 박 대사가 회동했다며 "한반도 상황에 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예민한 역내 문제와 다른 국제 의제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달 4일에 이어 28일 2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국제사회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이 28일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ICBM이 아니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분석을 내 놓으며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 움직임을 견제하고 나섰다.
랴브코프 차관은 30일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을) 무기화하는 시점이 오려면 여러 해가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장비는 초기 수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또 "유엔 결의안이 핵무기·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북한 정권의 불법 활동을 중단시키는 것과 북한 전체를 경제적 질식 상태에 몰아넣는 것을 동일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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