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미-러시아 관계 악화일로지만 개선 노력 계속"

기사등록 2017/08/02 09:39:23

【팜비치=AP/뉴시스】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지난 4월 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옆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8.2.
【팜비치=AP/뉴시스】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지난 4월 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옆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8.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계속해서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국무부가 홈페이지 공개한 틸러슨 장관의 이날 기자간담회 대화록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러시아 문제가 계속해서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며 "미러 관계가 냉전 종식 이후 역사적으로 좋지 못한 상황에 있고 추가로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3월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나 '상황이 안 좋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며 "그리고 그렇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관계가 더욱 나빠질 것인가 일정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라며 "상호 이해가 맞는 영역을 찾고 갈등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이견을 다룰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은 의회를 통과한 러시아 추가 제재안이 탐탁치 않지만 "대통령은 법안에 서명할 것임을 시사했고 우리도 그대로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두 핵보유국이 더 나은 관계를 갖길 원할 거라고 본다"며 "우리가 기대하는 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국민들도 좌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리아 내전 종식, 테러와의 싸움 등 미국과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이슈들이 있다며 이번주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만나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미 의회의 추가 대러 제재안 마련, 러시아의 대미 맞제재 문제를 놓고 이미 라브로프와 "전문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호전적인 분위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과 나는 우리의 역할을 이해한다"며 "그 역시 나 만큼이나 양국 관계를 가까워지게 하기 위한 길을 찾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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