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외무상 물러날 듯···자민당 정조회장 기용 확실시

기사등록 2017/08/02 09:18:55

【서울=뉴시스】 조윤영· 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을 자민당 정조회장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아베 총리와 기시다 외무상이 총리관저에서 만나 개각인사에 대한 논의를 했으며, 당의 업무를 담당하고 싶다는 기시다 외무상의 의향을 아베 총리가 최종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기시다 외무상은 2012년 12월 제2차 아베정권 발족 이후, 줄곧 외무상을 맡아왔다. 이번에 자민당 정조회장으로 기용되면 당 업무로 복귀하는 것으로 외무상 직에서는 물러나게 된다.

 새 외무상은 3일 개각 때 발표될 전망이다. 따라서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는 새로 부임되는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3일 단행할 개각에서 기시다 외무상을 유임할 방침을 확정했다고 보도한 바있다. 아사히는 아베 총리가 지난 7월 20일 저녁 기시다 외무상과 도쿄도 내에서 회식을 하며 유임 방침을 전달했으며, 기시다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기시다는 차기 총리감인 '포스트 아베'의 유력 주자로, 기시다 파벌 내부에서는 내년 9월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시다가 장관직을 내려놓고 아베 총리와 대립 구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시다 외무상도 최근 주변에 "외무상은 충분히 했다"고 말하는 등 장관직 사임 의사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그간에도 아베 총리의 개헌 스케줄에 대해 "지금 당장 개정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며 이론을 펴고,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는 수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하는 등 자신만의 정치적 색깔을 서서히 강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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