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탈락' 연수원 24기, 간부 인사 샌드위치 신세?

기사등록 2017/08/01 15:15:41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7.05.2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7.05.23. [email protected]
24기, 검사장 승진 실패···주요 지검 차장 유력
23기 윤석열 지검장, 25기 윤대진 1차장 '낀 기수'
중앙지검에 24기 '진입' 여부 따라 파격 가늠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검찰의 중간 간부 인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막내 검사장'의 바로 아래 기수인 사법연수원 24기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앞선 검사장 인사에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한 상태인데, 조만간 단행될 중간 간부 인사에서도 주요 보직을 맡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 검찰 안팎 얘기를 종합하면 이번 인사에선 23기인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25기인 윤대진 1차장 사이에 낀 24기가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앞서 검찰 고위급인사에서 24기는 일부가 검사장 승진자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결국 진입에 실패했다. 검사장 승진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동기인 23기까지만 이뤄졌진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24기까지 검사장으로 승진을 하게 되면 관행에 따라 옷을 벗게 될 사람이 너무 많아지는 점을 감안한 것 같다"고 귀뜸했다.

 이에 따라 24기 검사들은 검사장 바로 아래 기수가 됐으며, 이후 인사에서 주요 차장급 검사 보직을 맡는 게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현재 24기 중에는 여환섭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문찬석 순천지청장, 차맹기 천안지청장 등이 주요 보직에 오를 것이라는 하마평이 나온다. 

 다만 25기인 윤대진 검사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에 발탁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당초 초임 검사장이 맡던 자리였지만, 새 정부에서 차장검사급으로 격이 낮춰졌다.

 격이 낮아지긴 했지만 1차장은 서울중앙지검 '2인자'로서 상당한 위상이 있다는 게 검찰 내부의 시각이다. 그동안 1차장은 서울중앙지검 차장들 중 가장 선배가 맡아왔던 자리였고, 2·3차장은 통상 1차장보다 1~2기수 후배가 앉는게 관행이었다.


 결국 윤대진 1차장이 전격 임명되면서, 검사장 바로 아래이면서 차장검사를 거치지 않은 24기 검사들이 애매한 위치가 된 것이다.

 중간간부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보직을 보면 24기가 얼마나 애매한 상황인지 알수 있다. 검찰 내에서 '가장 잘나가는 자리'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24기를 발탁하면 '기수 파괴'가 될 수 있다. 반대로 26~27기를 임명할 경우 지나치게 기수가 낮아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래도 저래도 '기수 파괴'나 '파격'이라는 평가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수도권 지검의 한 부장급 검사는 "지금 24기가 차장을 안 해 본 상태여서 좀 애매한 상황인 것은 맞다"며 "서울중앙지검 2, 3차장을 1차장보다 1~2기수 아래로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검사는 "이번 인사가 통상적인 그동안 인사랑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통상적인 관행을 따르지 않는 인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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