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기업인 만남, 맥주 건배로 시작해 각본없이 대화

기사등록 2017/07/26 16:05:03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비롯한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주점에서 호프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희정 충남지사. 2017.04.0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비롯한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주점에서 호프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희정 충남지사. 2017.04.08. [email protected]

  청와대 마당에서 맥주 마신뒤 실내에서 한시간 대화
 발표자료와 순서, 시간제한 없는 자유로운 형식 진행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 간담회는 청와대 상춘재 앞마당에서 맥주잔을 부딪히는 것으로 시작해 실내로 자리를 옮겨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간담회는 발표 자료와 순서 없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열린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는 27~28일 각각 오후 6시부터 열리며 총 15개 기업이 초대됐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과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참석자를 두개 그룹으로 나누어 초대하자고 직접 제안했다.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으로 깜짝 초청된 중견기업 오뚜기는 첫날인 27일 초대됐다. 이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문 대통령의 '무언의 메시지'란 해석이 분분하다.

  홍장표 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 참석 기업을 두개 그룹으로 나누어 이틀간 진행하는 이유는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일자리 창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고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한 것"이라며 "새 정부의 경제철학 그리고 새 정부의 기본적인 정책방향을 서로 공유하고, 일자리 창출과 상생 협력 등에 대해서 기업들과 진솔하게 토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청와대는 기업 이미지와 사회적 책임 활동 등을 따져 첫날 참석 기업과 둘째 날 참석 기업을 나누려 했지만 재계에서는 '오뚜기와 같은 날 참석하지 않으면 사실상 열외된 것' '우열반이 나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고 결국 청와대는 자산순위 별로 참석 기업 그룹을 나누었다.

  이에 따라 자산순위 짝수 기업은 27일, 홀수 기업은 28일 참석한다. 27일 첫날에는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한화, 신세계, 두산, CJ, 오뚜기 등 8개 기업이 참석한다. 28일 둘째 날에는 삼성, SK, 롯데, GS, 현대중공업, KT, 한진그룹 등 7개 기업이 자리한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의 첫 만남은 청와대 경내 상춘재 앞마당에서 맥주잔을 건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약 20~25분간 기업인과 맥주잔을 기울이며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실내로 이동해 한 시간가량 밀도 있는 대화를 이어간다. 간담회 테이블에 오를 주류와 메뉴는 고심 중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은 "이번 간담회는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공식 기업인 간담회로서 그동안 과거의 형식적인 회의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려 한다"며 "시나리오, 발표자료, 발표순서, 시간제한도 없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번 기업인 간담회가 끝나더라도 문 대통령과 노동계,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 간담회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모든 경제 주체들과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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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기업인 만남, 맥주 건배로 시작해 각본없이 대화

기사등록 2017/07/26 16:05: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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