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배치된 현지 정부군에 무기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이 같이 지적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개입하지 않기로 해 놓고 긴장을 촉발하거나 이미 불안정한 상황을 자극하는 움직임을 취한다면 우크라이나 내부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말했다.
커트 볼커 미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 특별대표는 앞서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무기 지원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정부군과 친 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 반군이 대치 중이다. 양측은 2015년 서방과 러시아 중재 아래 휴전 협정을 체결했지만 올초부터 교전을 재개했다.
볼커 대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방어용 무기를 지원하면 역내 러시아의 위협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조처를 도발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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