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김충남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연구위원(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25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한미동맹에 대해 "공기를 호흡하고 살면서도 공기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미동맹의 고마움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미동맹의 어제, 오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국가혁신을 위한 연구모임'(연구모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한미 상호방위조약 쟁취는 한국 현대사의 최대 업적"이라며 "휴전 이래 북한은 40만 건의 크고 작은 협정위반과 군사도발을 했지만 한미 연합 방위 태세로 평화를 지켜냈다"고 발언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한반도 정세가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신(新)베를린선언'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구상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의 연장선에 있다"고 말한 뒤 "문 대통령의 유화적인 대북정책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북한 핵 문제가 막다른 골목에 가 있어 자칫하면 큰 재앙으로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연구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정종섭 의원은 "2017년 현재 한미동맹은 문재인 정부의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FTA재협상 등의 문제로 그 어느 때보다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며 "문정인 외교안보특보의 발언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현 정부의 안일한 안보인식이 지난 반세기동안 굳건하게 지켜온 한미동맹과 신뢰에 균열을 야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당 이주영·이철우·전희경·김승희·정태옥·송희경·김성태(비례)·김규환·유민봉김순례·성일종·곽대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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