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지난 16일 폭우로 다리가 주저앉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호정2리 마을 입구에 임시 교량이 설치된다.
붕괴된 다리는 이 마을과 다른 곳을 연결하는 유일한 진입로여서 주민들은 그동안 통행에 불편을 겪어왔다.
21일 청주시에 따르면 육군 37사단 등은 이날 주저앉은 마을 입구의 전하울교를 대체할 '장간 조립교' 설치에 들어갔다.
길이 54m의 이 다리는 오는 26일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주민은 물론 10t 미만의 차량 운행도 가능하다.
교량 설치 공사에는 15t 덤프트럭 9대와 유압 크레인 3대, 굴착기 2대 등 모두 37대가 투입됐다. 장병 250여 명이 교량을 설치하고 있다.
시는 임시 교량 설치가 끝나면 고무매트를 깔고 안전 난간을 설치하는 등 주민들의 안전한 통행로를 만들 계획이다. 수해 복구와 구호품 등의 전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군부대는 지난 20일 오후 8시 이 마을 주민들이 보행할 수 있도록 인도교를 설치했다.
제37사단 공병대대장 김진국 중령은 "지자체와 협조해 수해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며 "주민들의 안전과 무더위 속에 작전에 임하는 병력까지 고려해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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