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방문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수지 여사·최고사령관과 한반도 상황 논의

기사등록 2017/07/18 11:20:34

【서울=뉴시스】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7일 미얀마 네피도 외무부 청사에서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과 만나 양국 관계와 협력 증진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 미얀마 뉴스 통신) 2017.07.18
【서울=뉴시스】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7일 미얀마 네피도 외무부 청사에서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과 만나 양국 관계와 협력 증진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 미얀마 뉴스 통신) 2017.07.18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북한과의 협력중단을 요청하기 위해 미얀마를 찾은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아웅산 수지 국가가자문역을 만났다.

 18일 미얀마뉴스통신에 따르면 윤 특별대표와 수지 국가자문역은 전날 수도 네피도에 위치한 외무부 청사에서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서 윤 특별대표와 수지 국가자문역은 양국 관계와 협력 증진에 대해 솔직하게 논의했다고 미얀마뉴스통신은 전했다.

 이후 윤 특별대표는 바인나웅 게스트하우스에서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을 만나 ▲한반도 상황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발전 ▲미국과 미얀마의 군사 관계 증진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한반도가 비핵화 지역이 되길 바란다"며 "그로 인해 미얀마 군과 다른 국제 군과의 관계가 증진되고, 무장세력이 중단되고, 미얀마에 평화가 머물러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 언론은 윤 특별대표가 미얀마를 방문한 실질적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 17일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윤 특별대표가 17~18일 미얀마를 방문해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은 세계 각국과 협력해 북한의 외교적, 재정적 고립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이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불법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반대하는 데 있어 단결돼 있음을 북한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에 의하면 미얀마는 2015년 총선이 실시되기 이전 군부가 정권을 장악했을 때 북한 무기 최대 수입국 중 하나였다. 북한은 이를 통해 벌어들인 외화로 자체적인 무기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미얀마 군부는 예전처럼 절대권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지만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초 제야 미얀마 외무부 사무차관은 로이터통신에 윤 특별대표가 어떤 문제를 제기할지에 대해 미국 정부가 통보해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특별대표가 미국의 대북정책을 맡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북한과 미얀마 사이에는 통상적인 관계만 있을 뿐, 군과 군 사이에는 관계가 없는 상태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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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방문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수지 여사·최고사령관과 한반도 상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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