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노동시장]조선업 구조조정에 기타운송장비업 15달째 고용 감소

기사등록 2017/07/09 12:00:00

【울산=뉴시스】박진희 기자 = 조선산업 구조조정으로 선박 등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노동자수가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사진은 울산 동구 봉대산에서 바라본 현대중공업 야경 모습. 2016.07.22.  pak7130@newsis.com
【울산=뉴시스】박진희 기자 = 조선산업 구조조정으로 선박 등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노동자수가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사진은 울산 동구 봉대산에서 바라본 현대중공업 야경 모습. 2016.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조선산업 구조조정으로 선박 등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노동자수가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전자통신업은 수출 증가 등으로 4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희비가 갈렸다.

 고용노동부가 9일 공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7년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일용직을 제외한 상용·임시직 등 고용보험 가입 상시노동자는 1281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만명(2.5%) 증가한 것이다.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중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은 356만4000명으로 전년 6월(356만8000명)보다 4000명가량 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6월 제조업 피보험자가 조선업 감소 지속, 섬유, 의복제조업 고용 부진 등으로 감소로 전환됐다"며 "구조조정중인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을 제외한 제조업은 기계, 식품 제조업 등의 성장에 따라 4만4000명(1.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경우 고용 상태를 유지한 종사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연속 줄었다. 6월 현재 종사자 수는 14만8000명으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만7000명(24.3%)이나 줄어든 수치다.

 특히 조선업이 주를 이룬 동남권역에서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울산에서 1만8100명(31.5%), 경남에서 1만9400명(19.1%) 등으로 피보험자 감소가 집중됐다.

 취업에서 비자발적 실업상태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청자수에서도 조선업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전체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가 전년 동월대비 2000명(2.6%) 감소한 반면, 조선업은 1년전보다 829명 늘어난 2386명으로 증가했다. 구직급여를 받은 조선업 노동자수도 지난해 6월(6443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만162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보험 가입자 현황은 산업현장의 실질적인 취업자 규모를 파악하는 지표중 하나다. 노동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정책 수립과 평가, 동향 분석 등에 활용된다. 안정적인 일자리 노동자들의 현황이 적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가입자가 감소한 산업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더 클 수 있다.

 반대로 전자통신 제조업 피보험자 수는 51만6000명으로 2014년 1월 이후 42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디스플레이, 반도체 수출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고용부는 해석했다.

 이같은 현상은 전체 제조업 피보험자의 전년 동월 대비 시도별 증감 추세에도 반영됐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이 분포한 울산과 경남에선 각각 22.8%와 20.9%씩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기계·전자부품 제조업이 많은 경기지역에선 32.0%나 증가했다.
【서울=뉴시스】제조업 세부업종별 피보험자수 및 증감(단위 1000명·전년 동월 대비). 2017.07.09.  (그래픽 = 고용노동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제조업 세부업종별 피보험자수 및 증감(단위 1000명·전년 동월 대비). 2017.07.09.  (그래픽 = 고용노동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비스업 가운데선 관관산업 지역인 제주도의 도소매·음식숙박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와 경제활동 취업자 증가폭 둔화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가폭은 올 3월부터 4000명 이상 증가했던 도소매·음식숙박업 피보험자 수는 6월 3800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올 3월 8100명까지 늘었던 경제활동 취업자 증가폭도 5월엔 1900명에 그쳤다.

 이는 6월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만2000명(11.9%) 줄어든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사업장은 23만1000명(2.5%), 300인 이상 사업장은 8만명(2.3%)씩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 피보험자가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많은 25만2000명(7.2%) 증가한 373만5000명으로 집계돼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29세 이하는 4만1000명(1.8%), 30~40대는 1만7000명(0.3%) 등 소폭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지난해 6월보다 19만2000명(3.7%) 늘어나 11만8000명(1.6%) 증가한 데 그친 남성을 따돌리고 피보험자 증가세를 주도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여성 피보험자 증가는 여성 비중이 높은 보건복지 산업에서 크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 업종에서도 두드러진다"며 "제조업 남성의 큰 폭 감소에도 여성은 식료품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피보험자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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