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文대통령 책에서 인용한 '장강후랑추전랑' 의미는

기사등록 2017/07/06 18:01:19

【베를린(독일)·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6일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11년 문 대통령의 정치 자서전 <운명>에 나온 '長江後浪推前浪' 구절을 언급해 큰 관심을 모았다. <a href="mailto:ego@newsis.com">ego@newsis.com</a>
【베를린(독일)·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6일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11년 문 대통령의 정치 자서전 <운명>에 나온 '長江後浪推前浪' 구절을 언급해 큰 관심을 모았다. <a href="mailto:[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a>

 【베를린(독일)·서울=뉴시스】 김태규 장윤희 기자 =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 문재인 대통령은 장강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는 명언을 자서전에서 인용하며 정치적 소신을 밝혀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6일(현지시간) 한중정상회담이 열리는 베를린의 한 호텔 회의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첫 인사를 건네며 2011년 문 대통령의 정치 자서전 <운명>에 나온 '長江後浪推前浪' 구절을 언급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책은 문 대통령을 대중에게 알리며 유력한 대선후보로 만들어 준 베스트셀러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이 애착을 갖는 자서전 문구를 언급하면서 호감을 표시하고 접점 찾기를 시도했다.

 이 문구는 중국 명나라 화가 오위(吳偉)가 '장강만리도(長江萬里圖)'란 화폭에 넣은 구절로 '長江後浪推前浪(장강후랑추전랑) 一代新人換舊人(일대신인환구인)'이 원문이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듯 한 시대의 새사람이 옛사람을 대체한다는 뜻이다. 시 주석은 문재인 정부의 새 출발을 축하하면서 중국과 한국의 새로운 관계를 바란다는 메시지로 구절을 사용했다.

 문 대통령은 2011년 6월 <운명> 책을 내면서 '강물이 되어 다시 만나기를'이란 서문 8페이지에 도종환 시인(현 문화부 장관)의 '멀리 가는 물'이란 시와 함께 '長江後浪推前浪' 시구를 인용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 땅의 사람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결국은 강물이 되어 다시 만나고, 역사의 큰 물줄기를 이뤄 함께 흘렀으면 좋겠다"며 "강물은 좌로 부딪히기도 하고 우로 굽이치기도 하지만, 결국 바다로 간다"고 적었다.

 이어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이라고 했던가. 그러면서 장강의 뒷물결이 노무현과 참여정부라는 앞물결을 도도히 밀어내야 한다"며 "역사의 유장한 물줄기, 그것은 순리다. 부족한 이 기록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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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文대통령 책에서 인용한 '장강후랑추전랑'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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