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北미사일 대책 긴급회의···"ICBM 여부 파악 중"

기사등록 2017/07/05 03:44:30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와 국방, 외교 부처의 관계자들이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2017.07.04. (사진=조선중앙TV 캡쳐)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와 국방, 외교 부처의 관계자들이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2017.07.04. (사진=조선중앙TV 캡쳐)[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와 국방, 외교 부처의 관계자들이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CNN방송은 이날 미 국무부와 국방부 등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독립기념일로 휴무인데도 위성 및 정찰기 사진 자료 등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놓고 북한이 주장하는 ICBM 발사 성공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CNN은 이날 긴급회의에 국무부와 국방부 등의 최고위급 관료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긴급회의의) 목적은 만일 실제로 ICBM이 발사됐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할 '신중한 대응(measured response)'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하게 될 '신중한 대응'이 어떤 내용인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여기에는 한반도 지역으로 미군과 전투기, 전함 등을 증파하거나 대북 제재 강화 등 외교적 옵션을 택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CNN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만일 북한의 ICBM 발사가 성공했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미 국방부는 서태평양 일원의 미군 함정과 알래스카의 지상 미사일 기지, 한국 및 일본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이 일제히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었음을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동맹국들에게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다.

 미국은 비록 북한이 ICBM 발사 실험에 성공을 했다손 치더라도 아직은 실제로 알래스카 서부에 이르는 정도의 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은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북한 정권이 핵탄두 소형화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도 분명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미군 관계자들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은 최근 “북한 정권의 핵탄두 소형화 진전에 대해 일부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미 태평양사령부(PACOM)는 오늘 저녁 당장 벌어질 수도 있는 전투태세를 준비해야만 한다. 나는 그(김정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다. 그의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ICBM이라고 주장하는 화성-14형 탄도 미사일 발사 모습(NHK 캡처)
북한이 ICBM이라고 주장하는 화성-14형 탄도 미사일 발사 모습(NHK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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