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송영무, 음주운전 은폐 의혹에 "은폐 시도 없었지만 송구하다"

기사등록 2017/06/27 10:18:58

【서울=뉴시스】 권현구 기자 =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7.06.14.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현구 기자 =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7.06.14. [email protected]
김학용 "송영무, 음주운전 해군 헌병과 은폐 모의"
 송영무 측 "헌병대가 부대에 통보하고 종결"

【서울=뉴시스】채윤태 윤다빈 기자 =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과거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으나 이를 은폐하고 대령으로 승진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은폐 시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송 후보자 측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음주운전 관련 어떠한 처벌내용도 통보받지 못하였기에 음주운전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무마하려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습니다"면서도 "그러나 후보자로서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 후보자가 해군 중령 시절인 지난 1991년 3월 경남 진해시내에서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진해경찰서 단속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송 후보자가 음주 적발 후 헌병대 및 법무실의 조사 없이 바로 사건 종결 처리됐으며, 이로 인해 그해 7월 무난히 대령으로 승진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보 내용에 따르면 송 후보자가 해군 작전사령 헌병과 모의해 사건을 은폐했고, 대령 진급 이후에도 헌병대 관계자를 통해 진해 헌병대 수사과에 보관 중이던 음주운전 관련 서류를 모두 은닉·파쇄했다"고 은폐 의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자 측은 "26년 전(1991년 3월) 음주운전 사실이 있었던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유야 어찌되었든 잘못된 행동임을 깊이 자각하고 있다"며 "당시 후보자는 부대 인근에서 부하직원 격려회식 시 음주 후 관사로 귀가하던 중 경찰에 의해 음주측정을 받은 바 있다"고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경찰 음주측정 후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조치 됐고, 그 이후 음주운전으로 인해 법적 처벌을 받은 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인사청문회 준비과정에서 모 의원의 문제제기로 확인해 본 결과, 음주운전을 적발한 경찰서에서는 해당 헌병대로 이첩하였는데, 헌병대에서는 소속 지휘관에게 관련사실을 통보하고 종결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1991년도 후보자와 같은 부대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33건이었는데 21건이 후보자와 동일하게 소속 부대 지휘관에게 통보되고 종결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군에서 진급예정자가 음주운전으로 반드시 징계를 받아야 하는 '필요적 징계'는 2014년 이후 적용됐다"고 밝혔다. '음주 운전 은폐'를 통해 대령으로 승진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또 "자료제출이 지연된 것은 26년전 기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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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송영무, 음주운전 은폐 의혹에 "은폐 시도 없었지만 송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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